“구조업체 아냐 구조는 정부 몫” 책임회피 발언에 비난 쇄도
세월호 구조작업의 중추역할을 했던 민간 구난업체 ‘언딘’이 구조작업이 끝난 후 현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언딘은 해경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3만 톤급 해상 크레인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인양을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까지 진행하는 등 구조작업 뿐 아니라 인양작업 준비에도 깊이 관여해왔다. 그러나 수색과정에서 여러 의혹과 비판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노컷>에 따르면, 언딘 관계자는 “언론이 만든 오해로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았는데 더 이상 오해의 고리를 가져가지 말자고 해서 나온 결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딘은 구조업체가 아니다”며 “구조는 정부의 몫이고 우리는 그 구조업무를 위해 징집돼 한 부분을 담당한 민간업체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언딘이 구조업체가 아니므로 구조작업을 독점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사고 초기 구조가 완료됐다고 해 인양하기 위해 현장에 임했지만, 현장 상황이 구조를 해야 할 상황이라 구조에 뛰어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른 구난업체 관계자도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구조업무를 민간이 떠맡아 하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구조만을 본업으로 하는 업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노컷>은 전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작업을 주도했던 언딘이 이제와 여러 의혹만 남긴 채 철수를 선언하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언딘의 철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니들이 능력이 없으면 구조 못한다고 빨리 말하고 빠졌어야지. 능력이 안되는 것들이 구조한다고 설치다가 애들을 다 죽였어”(잊지**), “구조업체가 아니다.. 그럼 이때껏 한건 뭔 짓거리였냐. 참 슬픈 정부에 슬픈 나라다”(chea*****), “손을 떼고 말고 간에 모조리 퇴출해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집단들 아닙니까?”(my***), “결국 무자격,무허가,무능력 업체한테 300명의 목숨을 구조해달라고 ‘대한민국’이 빌면서 애원한 꼴인가요?”(칼레***), “구할 수 있는 사람들 다 수장시켜놓곤 책임 회피하려고 서둘러 발빼는 꼬라지봐라”(Hob***), "예상된 시나리오지만 정말 너희들은 답이 없다“(zo**)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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