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사실 아니었다” 해명.. 네티즌 “허위사실 유포 처벌해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정미홍 전 KBS앵커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 참석한 중고생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고 주장 했다 파문이 일자 해당글을 지우며 진화에 나섰다.
정 씨는 4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Naya2816) “많은 청소년들이 손에 하얀 국화꽃을 들고 서울역에서 시청 앞까지 행진하며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라고 외쳤다”며 전날 오후 중고생들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를 거론한 뒤, “지인의 아이가 (3일 열린)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답니다.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은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정 씨는 페이스북에도 “오늘 5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청소년 촛불’ 이라는 데모가 열렸습니다.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 이라는 좌파 단체가 행사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모든 청소년들은 교복 입고 모이라고 노란 리본 그린 노란 포스터가 며칠 전부터 인터넷을 도배했다”라며 “이번에는 판단력 없는 청소년들을 이용하여, 반정부, 반대한민국적 사고부터 먼저 가르치는 세력도 나타났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민의 슬픔을 반정부 시위로 몰고, 노란리본이 아닌 노란 선동 포스터로 노무현 대통령 5주기까지 요란스럽게 선동하다가 지방선거에서 수많은 종북 성향 지자체장들을 다시 당선시키려는 음모를 갖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모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이들을 몰아 내고, 나라를 어둠의 세력들로 부터 구해야 합니다. 부디 노란 정치 선동 포스터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하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 행사를 이념적으로 판단해 진정성을 훼손하는 거 아니냐며 정 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정부가 세월호 관련 유언비어 살포를 엄중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정 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씨도 이를 의식한 듯 5일 오전 문제의 트위터 글을 지운 뒤, “제가 어젯밤에 올린 트윗글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며 해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한편 정 씨의 발언을 접한 서울대 조국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patriamea) “정미홍 씨 트윗글에 촛불집회 참가학생들의 일당지급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아닌가요?자발적인 어린 학생들에게 무슨 망언인지”라며 비판했다,
씨알재단 백찬홍 운영위원도(@mindgood) “대통령이 친히 세월호 관련 유언비어에 대해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해서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일당 ‘6만원설’을 유포해 사회혼란을 야기한 정미홍씨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사법처리할 것을 촉구함”이라 밝혔다.
네티즌들도 “이런 여자는 왜 구속 안하는 거지? 허위사실 유포했는데”(@dmf****), “ 홍가혜는 구속이고 정미홍은 아니라면 그 차이는 뭔가요? 한두 번 이런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유언비어 유발자들 구속하세요”(@i_a****), “세월호 청소년 추모집회 '6만원 알바설'을 퍼뜨린 정미홍씨가 스스로 꼬리를 내렸군요. 카더라 통신의 예고된 결말입니다.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 당신의 말들은 어떻게 주워 담을 건가요?”(@zar****)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