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에 둘러싸여 ‘묵묵부답’인 이주영 장관

더딘 수색에 가족들, 이주영 장관 등 앉히고 연좌농성 들어가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 마지막날인 24일 실종자 가족들이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둘러싸고 땅바닥에 앉아 수색이 끝날 때까지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라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가족들은 맑은 날씨에 물살이 잔잔한데도 성과가 부진하자 진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 몰려와 강하게 항의했다. 가족들은 직접 보는 앞에서 무전기로 지시를 내리고 현장 작업을 볼 수 있도록 CCTV를 설치하라 요구했다.

분노가 극에 달한 가족들은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을 강제로 앉도록 한 뒤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가족들은 “애들이 죽었다. 책임져라”, “총력전을 지시해라”, “거짓말 하지 말아라” 라고 소리치며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침묵을 지키던 이 장관은 1시간여만에 입을 열고 “대통령께선 죽을 각오로 하라고 엄명을 내렸다. 제가 죽을 죄인”이라고 말해 거센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