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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경, 美 <허핑턴포스트> 세월호 참사 관련 글 기고

‘go발뉴스’ 국민리포터로 활동하는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겸 작가 김경 씨의 글이 미국 최대 온라인 미디어 <허핑턴포스트>에 게재됐다.

20일 ‘go발뉴스’에 게재된 “만약 독일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면”이라는 글은 현지시간 22일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우리가 진정 애도한다면-Why the Way Korea Handled the Ferry Disaster Shocked Me”라는 제목으로 실렸다.(☞‘허핑턴포스트’ 해당 보도 보러가기)

김경 씨의 글은 “독일의 백화점들이 일요일에 문을 안 열고, 크리스마스에 대중교통 막차가 일찍 끊기는 이유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사생활을 위해서”라는 사회학자 노명우 씨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는 모두가 조금씩 불편하면 대다수 사람들의 삶의 질이 개선된다는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정해졌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독일 사람들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그런 규칙들을 만들고 스스로 만든 규칙이기에 그걸 매우 잘 지킨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허핑턴포스트 인터넷 화면 캡쳐
ⓒ 허핑턴포스트 인터넷 화면 캡쳐

그러면서 김경 씨는 “만약 독일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면”이라 가정하며 독일 사회에 세월호 참사를 투영한다. 그는 “(독일에선) 초기 언론들이 잘 알아보지도 않고 떠벌인 것처럼 ‘전원 구조’ 됐을지도 모릅니다.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고 아예 사회적으로 누구나 보장받을 수 있는 있도록 스스로 법과 규칙을 만들고 그걸 또 누구보다 잘 지키는 사람들이니까요”라며 말했다.

그리고 “왜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이 모양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먼저 목숨을 건지고 병원에 누워 태연히 젖은 돈을 말린 선장처럼 이 사회는 돈 버는 것 말고는 아무 관심도 없고 배려도 할 줄 모르는 비상식적인 어른들 투성”이라며 “아무 죄도 없이 언제든 희생당 할 수 있는 가여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제 더 이상 그런 비양심적인 어른들에게 세상을 맡겨두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한다.

이어 “우리 모두 침몰과 함께 익사하기 전에 잘못된 것들을 우리 손으로 고쳐야만 합니다”라며 “우리 손으로 더 안전한 나라, 서로를 배려하는 더 아름답고 합리적인 나라, 노동 시간은 짧고 삶의 질은 더 높은 좋은 나라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것만이 세월호와 함께 사라진 아이들의 희생에 답하는 성숙한 어른들의 할 일”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김경 씨는 “MBC와 KBS, 그리고 사고 초기 사실 확인도 안 하고 ‘전원 구조’ 라는 뉴스 내보낸 매체(대표적으로 <연합뉴스>) 신문 안 볼 겁니다”라며 오보와 과잉 취재로 실종자 가족들에 상처를 준 언론을 질타했다.

이어 “박근혜 씨가 적극 도운 이명박 정권이 20년 수명의 배를 10년 더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하고, 이명박 정권이 국정원 선거 개입․ 댓글 활동까지 묵인하며 탄생시킨 반민주적인 박근혜 정권의 방만하고 무능한 사고 대처 능력 때문에 이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오는 지방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는 제도와 정책을 바꿀 수 있는 건 성숙한 시민 연대가 먼저, 그 다음은 시민 연대에 의한 선거 결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5년 블로그에 기반해 출발한 <허핑턴포스트>는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참여형 저널리즘이다. 방문자 수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을 뛰어넘은 온라인 미디어다. 현재 한국 등 11개 나라에서 현지판을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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