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김어준·CNN “무인기, 北소행 아닌 장난감”

무인기 관련 의혹 제기.. CNN “장난감 비행기에 韓정부 호들갑”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북한 무인기’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CNN이 “장난감 비행기에 한국정부가 ‘호들갑(scrambling)’을 떨고 있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인터넷방송 ‘김어준의 KFC’ 5회에서 김어준 총수는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북한 소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GPS를 뜯어보면 사용한 시간·위도·경도·고도가 나오기 때문에 정확한 비행 경로를 알 수 있는데 아직도 국방부는 그 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터리에 적힌 ‘기용날자’가 북한말이라는 주장에 대해 해당 글자가 인쇄된 한글 서체의 크기를 맞춰보니 아래아 한글의 ‘한컴바탕체’와 정확히 겹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일보>의 3일자 1면 기사와 <TV조선> 5일자 뉴스에서 보도된 무인기의 청와대 상공 촬영 사진과 관련된 설명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시 <조선> 등은 ‘북한 무인기가 청와대 근처에서 고도를 낮춰 1초 간격으로 촬영했고, 파주에서는 8초, 청와대 접근해서는 4초, 청와대 위에서는 1초, 300미터 고도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총수는 “300미터 상공에서 찍었다는 것인데 사진 안에 보이는 북악산의 고도가 342미터다”라며 “따라서 북악산이 걸려야 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파주 무인기에 탑재된 캐논 550D가 청와대 상공에서 193장을 1초 간격으로 찍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매뉴얼을 찾아봤더니 그런 기능이 없어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전문가는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폼웨어를 바꿔야 한다고 분석했다”며 “8초, 4초, 1초 간격으로 바뀌려면 이런 식으로 찍도록 명령을 해야 하는데 GPS와 연결이 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방부는 카메라에서 송수신기와 연결된 케이블이 없다고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김어준의 KFC’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정청래 의원은 방송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TV조선> 보도에 의혹을 제기하고, CNN의 보도를 소개하며 “CNN은 종북방송인가” 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CNN은 최근 ‘Are suspected North Korean drones a threat to South Korea?’(북한의 것으로 의심되는 무인비행기, 한국에 위협이 되나?)는 제하의 기사에서 국방부 대변인,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잡지의 아시아 태평양 편집장인 제임스 하디 등의 발언을 인용해 ‘무인기가 위협적이지 않은 장난감 가게에서 파는 원격 조정 무인비행기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CNN은 “한국은 이 무인기 때문에 영공을 지키고자 호들갑을 떨었다”며 박 대통령의 ‘무인기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한국정부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무인비행기들이 실질적으로 위협이 거의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분화 근거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의문을 제기하던데. 북한에서 보냈다는 근거는 뭐가 있나요 수사관님?”(사랑이***), “저는 북한 소행이라고 믿는 이유가 더 궁금하네요. 근거 들어보고 싶네요”(__**), “진짜든 가짜든 별 위협 아닌걸 가지고 선거에 쓴다는 건 확실하죠”(LW**), “이건 1번 어뢰보다 더 허접하네요.”(noma*******), “GPS 좌표면 다 되는데 안나오죠. 수리해서 날려보면 답 나오는데 안하죠. 우리나라 기술로는 그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나봅니다”(바보***)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