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모두 北지역 사진 없어.. 네티즌 “국뻥부” 비난
잇따라 발견된 북한제 추정 무인기 3대에 찍힌 사진 중 북한 지역 사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북한에서 무인기가 발진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없는 상황에서 무인기들을 북한제로 확정하기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이날 “중앙합동조사단이 지난 6일 강원 삼척시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을 대부분 복원하면서 북한 정찰기 추정 무인기 3대에 찍힌 사진을 거의 다 확보했지만, 물증인 북측 지역 사진을 찾지 못해 북한제라는 공식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은 군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 합조단은 현재 무인기의 위성항법장치(GPS) 코드에 입력된 복귀 좌표를 해독해 무인기가 북한으로 귀환토록 사전 설정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좌표 추출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확실한 증거인 북한 쪽 사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좌표 해독에도 실패해 무인기 도발을 북한 소행으로 결론 내리지 못한다면, 영토 침범에 대한 법적 문제 제기 등 국제사회와 북한을 상대로 한 우리 정부의 조치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합조단은 그 동안 발견된 무인기를 북한제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 무인기 리튬이온 배터리 뒷면에 적힌 ‘기용날자’라는 북한어 표기, 위장용 동체 색깔, 군용 낙하산 장착 사실 등을 제시해 왔지만 이것들은 북한이 자신의 소행임을 부정하면 소용이 없는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
<한국>에 따르면 삼척 무인기에서 복원된 사진에는 주로 강원지역 동해 해안가와 인근 동부전선 부대의 일반전초(GOP)와 전방관측소(GP) 등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경기 파주시에서 발견된 무인기에서는 청와대를 포함한 서울 및 경기 북부 지역 사진 193장이, 같은 달 31일 백령도에서 확보된 무인기에선 소청도, 대청도가 찍힌 사진 100여장이 각각 발견됐다.
북한은 북한제 추정 무인기가 한국에서 잇달아 발견된 데 대해 5, 7일 두 차례 언급했으나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적극 부인하지 않은 채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전 청와대 외교안보 고위관계자는 <한국>에 “추락 무인기가 북한제로 확정될 경우 그간 영공 침범을 하지 않은 우리에게 무인기 정찰 허가증을 북한 당국이 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확실한 대북 대응을 위해서도 꼼짝 못할 물증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천안함은 1번이 결정적 증거니.. 6번도 24번도, 35번도 아니고 1번이 없어서 결정적 증거가 없단 소린가? 여지껏 떠들어놓고 지금 장난하냐”(blu****), “아 그럼 책임자 처벌이 어렵겠군요. 일주일 동안 각종 언론으로 더 우려먹고 책임 수위는 낮출 수 있는 묘수네요”(who***), “언론에서 북한으로 몰아갈 때 벌써 실수한거지. 오히려 북한한테 방법을 알려주는 꼴 아닌가”(빨간**), “증거 없으면 조작 맞네 허접한 조작정권”(18대******), “기다려보삼. 국정원 프로파일러가 35번의 의미를 알아낼 것임. 아님 기억상실 걸리던가”(야이**), “증거야 만들면 되지. 전지전능한 국뻥부 아닌가”(벌**) 등의 조롱섞인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