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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생일, 언론 ‘대동단결’조중동・경제신문 등 일제히 기사 실어…“노동자 외면 때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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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빈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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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10  11:59:55
수정 2013.01.10  12: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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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동아일보(이하 조중동)와 경제지 등 대다수의 신문들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72세 생일 만찬 기사를 실었다. 잇따른 자살, 희망버스 등 노동 현안은 외면했던 언론사들의 이중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조중동은 10일자 지면에 나란히 이건희 회장 생일 만찬 소식을 전달했다. 조선일보는 31면 <이건희 회장 72세 생일 맞아 사장단과 만찬> 기사를 실었다. 조선은 기사를 통해 이 회장이 “위기감을 갖고 글로벌 위기 극복에 나서달라고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26면 <이건희 회장, 부사장급까지 초청 생일 만찬> 기사를 싣고, 이 회장이 "회사 성장을 위해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27면에 사진기사를 실었다.

이는 지난 5일에 있었던 '희망버스' 때와 정반대라는 분석이다. 당시 조선일보는 7일자 신문에 희망버스 참가 시민들을 ‘버스시위대’라고 지칭한 바 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관련기사를 보도하지 않았다.

경향신문은 경제면인 16면에 <이건희 회장, 옻 장식한 ‘갤럭시 S3’ 생일 선물 받아>라는 3단 기사를 작성했다. 서울신문, 문화일보 등도 관련기사를 보도했다. 경제신문인 △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신문 등도 인터넷판이나 지면을 이용해 만찬 소식을 전달했다. 반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는 이건희 회장 생일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다.

트위터에서는 언론보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pspdkks)은 “이건희 회장 생일 축하 행사 기사를 보며 조금 씁쓸하네요”라며 “기업 회장 생일 행사를 일제히 보도하는 언론이 한국 이외에 또 있을까요. 기업은 그냥 기업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아침부터 포털에 이건희 생일잔치로 도배. 역시 삼성공화국 국왕이시니 이 정도 대접은 당연하지. 어제 TV에서 본 태안 피해자들 고통받는 모습이 오버랩된다”(@ear***), “삼성 이건희 회장. 미수(米壽)연도 아니고, 희수(喜壽)연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희(古稀)연도 아닌 그저 72세 생일이 뉴스가 되는 세상”(@jong*****), “그렇지. 이건희 생일인 거는 여기저기서 기사 쓰고 사진찍기 바쁘고, 노동자 몇이 죽어나간 거는 기삿거리도 안되는 세상”(@Ginger******)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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