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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4대강 특종했지만...“반성문부터 써라”“카멜레온 따로없네” 비난쇄도…김진애 “민주 뭐해, 조사위 꾸려라”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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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09  12:15:58
수정 2013.01.09  12: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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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내내 4대강을 옹호했던 <조선일보>가 9일 감사원 감사 결과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 등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1면과 8면에 대서특필, 그간의 입장을 180도 바꿨다. 특종을 했지만 여론은 “박근혜 호로 갈아타는 처세술의 극치다”, “반성문부터 써야 한다” 등 비난 의견이 많다.

<조선>은 이날 <감사원, 4대강 감사 “수질목표 크게 미달”>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감사원이 지난해 5월부터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인 4대강 사업을 감사한 결과,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가 9일 감사원 감사 결과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 등에서 상당한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1면과 8면에 대서특필, 그간의 입장을 180도 바꿨다. ⓒ go발뉴스

4대강 공사 구간에 설치된 16개 보 대부분에서 보의 하단 일부가 빠른 물살에 침식되는 ‘세굴 현상’과 보 본체의 균열 현상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조선>은 정부 관계자가 “ 양건 감사원장이 이런 4대강 감사 결과를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조만간 있을 인수위 업무 보고 때도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는다”며 “기사 팩트 자체가 잘못됐다”고 부인했다.

감사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양건 감사원장이 4대강 감사결과를 지난달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4대강 공사 구간의 수질이 공업용수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현재 감사결과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감사원은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를 하여 감사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보도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사업을 줄곧 강하게 비판해왔던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흥미로운 점은 부정적 평가가 MB정부하의 감사원에서 내려졌다는 사실”이라며 “그 동안 감사원이 몇 차례 메스를 들이댈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흐지부지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제는 임기 말이 되어 정부의 장악력이 떨어졌나 보다”라며 “그러나 뒤늦게나마 진실을 밝히는 데 힘쓴 감사원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또 <조선>의 보도에 대해 이 교수는 “우리가 4대강 사업에 문제가 있다고 부르짖을 때 보수언론들은 침묵으로 일관하지 않았냐, 정부 인사의 말을 인용해서 우리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교수는 “그런 사람들이 뒤늦게 문제가 있다고 떠들기 시작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보수언론의 이중 행태를 꼬집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go발뉴스’에 “이명박 호에서 박근혜 호로 갈아타는 처세술 진면목의 일단이 보이는 것”이라며 “마치 자신들이 언론인 체를 다시 가장하는 행보”라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를 빌미로 편승해서 마치 자신들이 언론의 기능을 계속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하고 있다”며 “조선일보의 타락이 어디까지인지 그 심연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의 생명에 조종이 울렸다”고 비판했다.

또 이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조선>이 저런 기사를 쓸 자격이 있느냐”며 “스스로 반성부터 먼저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이 위원장은 “특정 세력, 이익집단의 대변지라기보다 자신들이 마치 상도 비슷하게 기능하겠다는 것이다”며 “여론은 언제든지 조작할 수 있는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사회에 군림하려는 오만이 보인다”고 질타했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트위터에 “<조선>이 감사원 자료를 입수해 “4대강 수질이 공업용수 수준”이라고 보도했군요. 뒤늦게나마 보도에 동참한 건 환영하나 정권말기에만 이런 보도를 하는 것. 속으로 창피하진 않을지”라고 지적했다.

김진애 “<조선>이 고발성으로 썼겠냐, 모양새 잡는 것”

언론계 출신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go발뉴스’에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그냥 주지는 않는다”며 “<조선>이 감사 결과를 특종했을 수도 있고 4대강에 대해 반성하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과 관련 신 의원은 “지난해 대선 후보 3차 토론회에서 ‘확인한 후에 조처를 취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감사 결과가 이 정도 나왔으면 4대강 사업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민주통합당 김진애 전 의원은 ‘go발뉴스’에 “그동안 감사원에서 감사도 제대로 안하고 발표도 안하고, 언론도 제대로 뉴스화하지 않고 있다가 지금 한다는 게 빤히 보이는 것 아니냐”며 “4대강 문제를 이명박 정부에서 털어주고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 모양새를 잡아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조선>에서 4대강을 고발성으로 썼을 것이라고 생각되냐”고 반문하며 “문제제기를 하려면 감사원에서 하는 것이 가장 모양새가 좋다. 사전 정지 작업이다, 인수위에 보고가 안됐을 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국회 국토위원장이 민주당인데 뭐 하나”라며 “빨리 자료 조사위원회 꾸려서 박근혜 정부 출범하기 전에 MB정권에 공세의 각을 잡아가야 한다, 박 당선인도 좋아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4대강은 립서비스만으로는 안된다”며 “현장 조사도 하고 자료도 챙기고 어느 정도 권한을 갖고 외부 전문인과 해나가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나눠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국토해양부 소속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가 해체됐는데 거기 자료부터 챙기라”고 즉각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공범들이 나서는군요”(sungt*******), “MB정권 내내 거짓말하고 숨기던 조선일보와 감사원.. 대선 끝났으니 고백한다?”, “조선일보도 책임의 한 축을 담당해라! 그동안 밑도끝도 없이 빨아대며 국민을 호도했으니...”(바람***), “박근혜로 배 갈아탄 조선일보”(jk3***), “대선전엔 무엇하다 이제와서 기사화 하는 건지. 아무튼 꼼꼼한 넘들이다. 4대강을 死대강으로 만들어버린 가카는 용서하면 안된다”(rainbo******), “조선일보의 4대강 찬가는 어디가고 4대강의 심각한 문제들을 새삼 보도했다. 이명박과는 계산이 끝났다는 신호인가. 청문회를 열어 4대강을 망친 모든 무리에 책임을 물어야”(mok***), “카멜레온이 따로 없군”(Eui****)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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