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다큐 제작비 <조선>만 편애

최민희 “3차례나 시한 연장 3천만원 지원”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2009년 방송진흥사업’ 일환으로 다큐멘터리 제작비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 조선일보와 외주제작사를 차별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두고 방문진이 거대언론권력인 조선일보를 편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방문진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방문진은 조선일보가 애초 사업결과 보고를 약속한 시한을 지키지 못했음에도 무려 3차례나 시한을 연장해주면서까지 3000만원을 지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방문진은 조선일보와 같이 ‘2009년 방송진흥사업’에 선정된 외주제작사에 대해서는 “재연장 불가” 방침을 통보하고 1차 연장 시한인 2010년 4월 9일까지 사업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환불책임을 부담하여야 한다”며 ‘사업취소 및 지원금 환수조치’를 내렸다.

조선일보가 제작한 해당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2’는 약속한 사항을 지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방영 시간도 엉망이었다. 조선일보가 재연기, 재재연기 때 사유로 제시했던 “해외 유수 방송사의 프리미어 보도”는 이뤄지지 않았고, 기껏 조선일보의 자회사 케이블채널인 ‘비즈니스앤TV’에서 방영된 이 다큐의 방영시간은 새벽 4시였다. 그럼에도 방문진은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지원금 3000만원 중 잔금 1200만원 지급을 결정했다.

최 의원은 “방문진이 거대언론권력인 조선일보를 굳이 지원하는 것 자체도 납득하기 힘든데, 연장, 재연장, 재재연장까지 호의를 베풀어가며 기어이 3000만원을 지원한 것은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며 “MB정권 내내 권력과 유착하며 보수화되었던 방문진의 실상이 낱낱이 드러나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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