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공기업 개혁 운운, 뒤에서는 낙하산 인사”
‘친박근혜계’ 인사로 알려진 검사 출신 이상권 전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에 내정돼 비난이 일고 있다. 끊이지 않는 ‘낙하산 인사’에 네티즌들은 피로감을 나타내며 ‘코드 인사’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경향신문>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박철곤 사장 후임으로 이 전 의원이 취임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신임 사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박 사장 퇴임식 후 주말쯤 정식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박 사장이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이후부터 전기안전공사는 신임 사장 인선작업을 해왔다. 공사는 지난달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임원추천이사회 위원을 선임했고 24일 서류심사를 마쳤다.
28일에는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마친 뒤 최종후보 3인을 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했다. 최종후보에는 이 신임 사장과 군 출신의 전 공사 비상임위원과 임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임 사장은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으로 꼽히며,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인천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부장검사 출신으로 2010년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인천 계양을에서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전기안전공사가 속한 지식경제위원회(현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했으며 2011년 5월부터는 원내부대표도 맡았다. 제19대 때 같은 지역구에서 출마했으나 최원식 민주당 의원에 패했다.
최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에 이 신임 사장은 연초까지만 해도 오는 7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것이 유력시돼 왔다. 그러나 대법원이 지난달 23일 상고심에서 최 의원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환송하면서 의원직을 잃을 가능성이 낮아져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경향>은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우산과**)은 “공기업 개혁하라고 난리고, 뒤에서는 낙하산 인사.. 뭐하자는건지?”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두메산****)은 “낙하산 나리! 우리나라가 현재 몇 볼트의 전기를 쓰는지 아는감?”이라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공기업 혁신을 할 것이 아니라 부정당선자부터 개과천선해라!”(부**), “전기의 電자나 알고 있냐”(왕**), “이래놓고 무슨 공기업·공공기관 방만경영 개혁이라는건지”(Ubi****), “전형적이고도 강력한.. 코드 인사”(경**), “전기안전공사 사장인데 최소한 공고 전기과출신자는 되야 자격이 있지~ 검사출신이 뭬야”(벼맞**), “우리가 남이가?”(멀*), “슬슬 배우면서 하시게? 검사 출신이 전기에 대해 알긴 아냐?”(hi*)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