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5․16, 무능․ 부패 정치권 뒤집은 혁명” 발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5·16혁명’ 발언에 대해 “정말 쪽팔린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hckim308)에 “5․16혁명이 없었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었을까? 박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적화통일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무능하고 부패한 우리 정치권을 뒤짚어엎어 혁명을 했다”는 김 의원의 말을 옮기며 “이 말은 정말 쪽팔리지만 과거 상도동 사람이라던 김 무성의원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교수는 16일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아무리 자신의 영달이 급하기로서니 5.16 군사 반란 내란을 혁명이라고? 일본이 과거 자신들의 침략전쟁을 미화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후세의 역사 교육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망발을 삼가고 그 시간에 와병중인 아버지의 안부나 물으면서 자중하시오”라며 김 의원을 거듭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4일 한 강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5·16 혁명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보라”며 5·16 쿠데타를 혁명으로 지칭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1961년도에 군사혁명을 일으켰다”면서 “대한민국이 적화통일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당시 무능하고 부패했던 우리 정치권을 뒤집어 혁명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김 교수는 6·4지방선거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16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저는 이번 지자제 선거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정치권은 불행히도 여든 야든 결코 정상적인 정치를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합니다”라며 “저는 정파나 계파에 얽매인 정치를 반대하는 사람이고 제가 주체가 아닌 저를 활용하려는 정치는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선 14일 트위터에 “전 이미 상도동이란 용어는 과거 민주화 투쟁 당시의 상도동일 뿐, 이제 더 이상 민주화를 논하는 데 상도동이란 없다”라고 본다며 “그저 자신들의 영달을 꾀할 뿐 그런 모습들을 욕하고 싶진 않다. 단지 그들의 어색한 모습에 연민의 정만 남을 뿐”이라며 자신의 경남지사 출마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상도동계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경남도지사에 나가고 안 나가고를 떠나서 적어도 상도동이란 이름으로 나의 행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 지를 한번 뒤돌아보고 얘기하기 바라며, 어떠한 포장을 하더라도 정말 비겁한 사람들일 뿐이란 걸 직시하기 바랍니다”라며 거듭 새누리 상도동계를 힐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