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실’ 모임 성과로 꼽아.. 네티즌 “왜곡 역사 스폰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 출판을 자신이 주도한 당내 모임 ‘근현대사 역사교실’의 주요 성과로 꼽고 “대한민국 건국을 긍정하는 교과서가 자칫 출판조차 좌절될 뻔한 것을 우리가 막았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경향신문>은 김 의원이 18일 자신이 주도한 당내 모임 ‘근현대사 역사교실’ 종강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다른 역사관을 말한다 해서 아무 죄 없는 (교학사) 출판사 사장에게 ‘목을 따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는 사회는 정상적 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 모임을 통해) 기존 역사교과서의 오류와 왜곡 실태를 파악하는 등 건전한 역사 논쟁에 불을 붙였다”며 “이로 인해 지난 국정감사에서 일방의 편향된 주장이 아닌 다양한 견해들이 논의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모임 성격을 두고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세 불리기’라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서는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순수한 취지의 모임을 일부에서 왜곡해 많은 회원들이 모욕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의 마지막 강의는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맡았다. 지난 9월 이명희 공주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로 교학사 교과서 집필자가 강사로 나선 것이다. 권 교수는 “교학사 대표 집필진으로서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모임을 마친 뒤 회원들은 ‘역사교육이 바로 서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잘못된 역사교육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이 정당을 만들어 국회로까지 진출하게 된 원인이 됐다”면서 “10차례 강연과 토론을 통해 역사교과서 왜곡과 좌편향 실태를 낱낱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논란이 거센 교과서의 출판을 주요 성과로 꼽은 김 의원에 대해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mws***)은 “김무성이 왜곡 역사의 스폰서임을 실토했습니다. 역사에 기록해 둡시다”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new****)은 “김무성 의원이 자평했네요. 박근혜 정권의 역사가 천년만년 가는게 아닙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걸레만도 못한 친일독재미화 교과서 채택한 주범 중 한명이 바로 김무성이었음을 스스로 자랑질 하는구나..”(seo****), “친일-독재-비리 미화에 표절, 도용교과서. 이런 걸 교과서라고 제시하는 건 똥을 밥이라며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ysha************), “이 작자의 행태는 친일파의 행동과 하나도 다름이 없다. 왜 이런 작자가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에 사는지..”(kbh8***), “일본으로 가세요! 제발”(dldm*****) 등의 비난 의견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