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가 더 흥하기 위해 취해야 할 것들

“양질의 뉴스 생산으로 아름다운 사회 만들어야”

 
 

뉴스타파에 대한 글을 썼으니 고발뉴스에 대한 썰을 풀어볼까 한다.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고발뉴스가 하려는 것을 나는 힘차게 응원한다는 것이다. 뉴스 생산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허위와 명목없는 비난만으로 가득한 것이 아니라면 뉴스 생산자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국민들의 관심사나 아픔들을 잘 다뤄줄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고발뉴스의 뉴스는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나고, 디테일하다. 이런 뉴스를 국민들이 많이 볼수록 사회는 더 아름다워질거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발뉴스는 몇가지 점들을 바꾸면 좀 더 질 좋은 뉴스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1. 인트로에서 뉴스 요약을 만들어야 한다.

한 때는 영상 앞부분에 이상호씨가 나와서 김재철이한테 ‘언론 탄압아니냐구요!’라고 외치는 영상이 매번 고발뉴스 앞 부분에 등장했었다. 그런데 나는 그 영상이 필요없어 보였다. 뉴스는 이상호씨 개인의 인기를 위해 존재해선 안된다. 뉴스는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존재해야한다.

내가 유튜브에 댓글로 ‘저건 이제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라는 식으로 댓글을 다니까 그 다음부터 그것은 볼 수 없었다. 내 댓글 덕분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에 그 인트로가 사라졌는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고발뉴스의 앞부분은 ‘슈욱’하면서 고발뉴스 마크가 등장하면서 인트로가 끝난다. 그리고 여성 앵커가 뉴스를 진행한다. 내가 여기에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뉴스에 요약하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가령, 일반적인 뉴스가 다섯꼭지로 구성되어있다고 해보자. 대부분의 뉴스들은 뉴스가 시작할 때 앞으로 어떤 소식들을 다룰 것인지 짧은 영상에 다섯 꼭지를 압축한 뒤 보여준다. 굳이 어떤 뉴스가 그런지 예를 들 필요도 없다. 그렇게 안하는 뉴스들을 찾는 것이 더 힘들다. 그런데 고발뉴스에는 그런게 없다. 다섯꼭지 중에서 첫 번째 꼭지에 대해서 시작하고, 그 다음에 두 번째 꼭지를 다룬다. 그리고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뉴스 요약은 중요하다. 뉴스를 제공하는 쪽은 시청자에게 ‘뒤에 이런 뉴스가 있으니 끝까지 봐달라’라는 신호를 줄 수 있고 뉴스를 보는 시청자는 뉴스 요약을 보고 의자에 엉덩이를 더 박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볼 것만 보고 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 어쨌거나 뉴스 요약으로 인해 시청자가 엉덩이를 빨리 떼지만 않는다면 뉴스 요약을 만드는 것은 서로에게 윈윈이다.

2. 촬영을 이쁘게 해야한다.

일단 여성 앵커의 배경을 이루는 진한 보라색을 그다지 이쁘지 않다. 많은 뉴스들이 택하고 있는 파랑색이나 진한 파랑색이 낫지 않을까 한다.

위 영상의 10분쯤을 보면 선대인 소장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앵글이나 장소가 상당히 애매하다. 우선 앵글에 대해서 풀어보겠다. 선대인씨는 카메라를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게 시청자 입장에서 좋아보이진 않는다. 선대인씨가 시청자를 내려다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영화에서 여배우를 로우 앵글(low angle), 즉 아래쪽에서 찍지 않는 이유가 있다. 카메라로 배우를 올려찍으면 다르게 찍었을 때보다 훨씬 못생기게 나오기 때문이다. 여튼, 뉴스에서 로우 앵글은 최악이다. 이왕 찍는 거 이쁘게 찍는게 보기에 좋다. 그리고 선대인씨가 일어서있는 것도 그닥..(이건 앵글에 대한 아니려나)

그리고 장소가 안좋다. 한국경제와 선대인씨 뒤에 보이는 카페는 직접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다. 카페도 물론 경제주체 중의 하나일 순 있지만, 그런 것은 선대인씨의 발언과 사실상 관계가 없다. 그리고 카페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뺏을 수 있다. 시청자들은, 아니 인간들의 눈은 움직이는 것에 집중을 하는 경향이 있다. 선대인씨의 발언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이 움직이면서 관심을 뺏어선 안된다. 실내 촬영을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녹음이 안좋다. 목소리가 울린다. 목소리가 울리지 않고 제대로 잡히지 않기 위해선 실내에서 녹음해야 한다.

3. 지금처럼 양질의 뉴스를 계속해서 내보내야한다.

겉모습이 이쁘다고 뉴스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용이 있어도 겉모습이 깔끔하지 않다면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고발뉴스는 양질의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뉴스 퀄리티에 대해서는 어떤 언론사에도 뒤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아무래도 기자가 적으니 양적으로 밀릴 수는 있겠지만, 똥같은 기사만 양것 배설하는 언론사들이 어디 한둘인가?

포스팅을 마치며
고발뉴스는 뉴스 요약과 촬영 등에 대해서 개선하고 동시에 지금처럼 양질의 뉴스를 내보내야한다. 그것만이 앞으로 살 길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것 외에도 개선할 사항들은 많을 것이다. 나보다 더 재능있고, 유능한 사람들이 더 적절한 피드백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마친다. (☞ ‘Director park’ 블로그 글 보러가기)

[편집자註] 이 글은 외부 필진(블로거)의 작성 기사로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go발뉴스’는 다양한 블로거와 함께 하는 열린 플랫홈을 표방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