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뉴욕타임스의 사설내용을 반박하며 ‘공식 사과보도’ 게재를 요구해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욕타임스가 과거 역사를 집요하게 왜곡하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을 동일시하는 사설을 게재했다”면서 “뉴욕타임스가 강추위에 얼어붙었는지 몰라도 사실 관계가 틀린 황당한 사설을 게재한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 ⓒ'페이스북(윤상현)'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고 있는 반면 아베 총리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뉴욕타임스가 역사인식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고 아베 총리의 위험한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비판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여론 인식의 오류를 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뉴욕타임스에 엄중히 항의하고 공식 사과보도를 게재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한수진의 SBS라디오 전망대’에 출연해 “친일파들이 외국에 굉장히 많고,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든 한국을 폄하하고 한국의 식민시대에 대해 잘못 기술하고 이런 것들을 많이 발견했다”며 “(미국에) 지한파들을 많이 만들고 평소 그분들에게 한국에 대한 바른 생각들을 하게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전날 “새누리당이 ‘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추진단’을 만든 것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결성한 일본 극우파와 다를 게 하나도 없는 몰지각한 행태”라고 비판한 데 대해 “파트너인데 좀 심하지 않았나 싶다”며 “역사를 부정하고 범죄를 미화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 일본 극우파인데 이런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3일자 사설을 통해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비교하며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노부스케는 A급 전범 용의자였고, 일본군 장교 출신 아버지를 둔 박 대통령이 과거 일본 식민통치에 협력한 사람들에 관한 서술이 교과서에서 축소되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러가기)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힘**)은 “인정하긴 싫어도 사실 맞잖아. 왜 그래 새삼스럽게. 나라를 좀 먹는 친일우파가 이 땅에서 물러나야 이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다”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요로**)은 “정곡이 찔리니까 아프냐?”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뉴욕타임즈도 종북 좌파 언론으로 몰고 가보시지?”(멋지****), “우리나라 언론은 왜 이런말 못하는지요?”(태*), “윤상현은 헛소리마라. 친일역사 책이 나와도 친일파 딸 박근혜는 아무 말 없고 오히려 교과서를 국정으로 해서 독재를 긍정적으로 다가(가서) 기술하려고 하는 거 다 안다”(금*), “NYT 종북좌빨로 몰지 그러냐? 세계인의 상식이 그러하거늘. 손바닥으로 하늘가리지 그러냐. 아직도 알바로 대변인하시나?”(08**)등 비난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