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들 ‘국정원게이트’ 상세 보도

NYT, AFP 이어 日언론도 가세, 전병헌 “韓 대선스캔들 지구촌 뉴스?”

해외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태를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즈(NYT)에 이어 23일 프랑스 AFP 통신, 일본의 <지지통신>과 <산케이신문>도 국정원과 군의 대선개입 스캔들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 산케이신문 인터넷판 화면 캡쳐
ⓒ 산케이신문 인터넷판 화면 캡쳐

현지시간으로 22일 <NYT>는 “한국의 대선 스캔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국정원·군의 대선개입 파문을 보도했다.

<NYT>는 “한국 검찰이 지난 6월 국정원 요원들의 온라인 비방 캠페인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기소한 데 이어 군 사이버 부대의 선거개입이 드러나면서 정가가 마비되고 있다”고 전하며 “스캔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까지 스캔들 수사를 이끌었던 윤석열 검사가 수사팀에 대한 ‘외압’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윤 전 팀장의 발언도 전했다.

AFP는 23일(현지시간) “한국 대선개입 스캔들이 박근혜를 위협하다 - S. Korea election meddling scandal threatens Park”는 제목의 기사에서 “검찰의 수사가 일부 국정원 요원들에 대한 수사에서 이제는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 대선후보에 대해 조직적으로 기획된 인터넷 비방 작전으로 의심되는 보다 광범위한 수사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이에 가세, 국정원 대선개입 파문을 상세히 보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검찰의 독립성을 중시하는 일본 언론에서는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직무배제를 비중있게 다뤘다.

일본 <지지통신>은 23일 밤 “한국의 정보기관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비밀리에 여당의 박근혜 후보(현 대통령)를 지원했던 사건에서 수사를 확대하려 했던 윤석열 검사가 해임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윤 검사는 정권과 유착했던 검찰 상층부의 실태와, 법무부와 국정원의 압력도 폭로해 정권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 신문>도 24일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놓고 수사를 확대하려던 검사가 돌연 경질됐다”며 “검사는 박 정권과 검찰 상층부의 유착을 폭로, 국정원에 이어 법무부도 의혹에 빨려드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어 “윤 검사는 21일 국회에서 행한 증언에서, 검찰의 규칙에 따른 체포였음을 강조하며 3인의 석방과 압수자료 반환 등은 ‘수사현장에 대한 압력’이었다고 말했다”며 “‘황교안 법무장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진술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해외 언론들의 이 같은 보도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NYT>가 국정원 선거 개입에 이어서 군까지 선거에 개입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며 “세계 유수의 통신사들이 이를 받으면서 한국의 대선 스캔들 뉴스가 지구촌 뉴스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박근혜는 전 세계적인 부정선거의 아이콘이 되려는가?”(seo****), “국정원 개입, 윤석열 검사건을 보도하며 궁지에 몰린 박씨가 침묵하고 있다고. 일본의 대표 보수신문도 얼마나 한심했으면”(tok****), “우리 기자들은 뭐하나”(bgy****)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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