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에 ‘물대포’ 발사
경찰이 박근혜 정부 규탄 비상시국대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에 나선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했다.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등 25개 시민·사회·노동단체 소속 2만명(경찰추산 1만명)은 7일 낮 서울역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 총체적 대선개입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 비정규직 철폐, 특수고용 노동성 인정, 원청사용자성 인정, 시간제 일자리 확산 중단 등을 요구했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집회를 마친 후 서울광장 방향으로 행진했고, 이후 5천여 명 가량의 참가자들은 명동성당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한 후 청계천을 지나 종로2가 사거리까지 진출했다.
오후 5시20분 참가자들이 종로2가사거리에서 종각역방향으로 4개 차선을 점거하자 경찰은 참가자들을 향해 해산치 않으면 물대포를 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오후 5시 45분 경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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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g***)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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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물대포 살포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 SNS상에서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현 정권이 시국회의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았군요. 그것도 MB처럼 한 겨울에...이것이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덕본 일도 없다는 분의 대응인가요? 이러면 이럴수록 스스로 불법선거에 가담했음을 인정하는 것이지요”라고 비난했다.
이기명 전 노무현대통령후원회장 (@kmlee36)은 “집권 1년도 안 돼 쏟아지는 물대포. <겨울이다. 찬물 목욕은 싫다>처연하게 물대포 맞고 서 있는 대학생들. <이것이 반값 등록금이냐>”라고 개탄했다.
한 네티즌 ‘ans*******’은 “무차별로 쏟아지는 물대포...그래도 외치는 박근혜 규탄. 국민의 어머니가 되겠다고 약속한 박근혜는 국민에게 물대포를 쏘고 있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 ‘Reno****’은 “근대국가의 기초에 시민이 있는 거 아닌가? 그런데 지금 민주적 근대국가를 장악한 비민주적 정권을 위해서 국가기관인 경찰이, 비민주정권에 항의(시위)하는 시민을 향해 물대포를 쏜다는게. 음... 싫다!”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도로 무단점거 했다고 물대포 쏘는데, 대한민국 나의 조국을 국가기관 총 동원 부정선거로 무단점거한 불법부정정권은 어케 해야 돼? 사형이 맞겠지?”(나너**), “그 덩치 크고 힘도 무량대각인 흰코뿔소가 물대포 맞고 결국 폐사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흐흠.... 그걸 사람한테 쏜다”(Nae*******), “국영방송에선 남의 나라 민주투사 일대기 방영하며 찬양하면서 내 나라 민주투사 시민들에겐 물대포 쏴대냐? 이거뜨라?!!!”(Ange*******),
“아무리 그래도 겨울 날씨에 물대포라니, 미친 정권!!!!!!이명박근혜를 물대포로 쏴버리고 싶군요!!!”(dod*****), “유관순, 안중근, 윤봉길 의사가 살아 돌아와 불법, 불의 외쳐도 물대포 쏘겠는가?”(kg***),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 자. 눈으로 보이는 것도 감아 버리고 외면하는 자. 자기의 말만 되풀이 하며 국민을 겁주려 하는 자. 그 자로 인한 물대포라기에 더 화가 납니다”(iam**********)라는 등의 분노를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