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정원 댓글, 국정홍보하다 벌어져”

네티즌 ‘부글부글’ “후안무치.. 국민을 바보로 보나?”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국정원 측은 (정치 댓글들이) 국정홍보를 하다가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정과 정치의 경계선이 모호하다. 물론 (국정원 직원이) 잘못 쓴 것도 있다”며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개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그는 국정원 실무담당자에게 댓글 사건과 관련한 대면 보고를 받았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페이스북(윤상현)'
ⓒ'페이스북(윤상현)'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을 비호할 생각은 없다. 저도 맨 처음 댓글만 보고서는 ‘야, 이거 뭘 한거야. 국정원이 속된 말로 대남심리공작을 한 거 아닌가’ 해서 실무담당자들에게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담당자의 대면보고에 따르면, 국정원 김모 여직원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접속한 이유는 북한의 아이피가 들어와서 우리가 방어적 성격의 대북심리전을 했다는 것”이라며 “북한 IP가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제게 다 얘기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은 2002년부터 댓글 활동을 했다는 것”이라며 “연간 북한 정찰총국이 쓰는 글이 3만~4만건이다”라며 “(북한) 직영 웹사이트 83개, 우리 웹사이트 400여개에 대해 국정원이 보고 있다. 그래서 맞대응 성격의 대응심리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이 압수수색한 국정원 직원 2명의 컴퓨터를 보면, 국정원 측에서 얘기하는 건 지시 받은 사항 중에 정치개입, 선거개입과 관련한 건 한 번도 없다는 것”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의식한 듯 “물론 검찰에서는 이런 얘기를 안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윤 수석부대표의 ‘국정홍보의 일환’ 발언에 네티즌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도트***)은 “누나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키데? 근데 국정홍보를 왜 오피스텔에 숨어서 하나? 국정홍보는 홍보처에서 하는 일이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웃기는**)은 “국정원 홍보가 몇만, 몇십만 댓글질하냐.. 홍보하고 댓글질하고 어찌 같은가”라며 “지금 내가 하는 게 댓글이고 네가 한 말이 새누리 홍보다”고 비난했다.

이 밖에도 “국정홍보하다가 그것이 불법으로 이어졌으니 부정선거 관권선거라고 하는 것”(뿌**), “국정홍보를 오피스텔에서 한다고? 국정원이 언제 오피스텔로 이전했나? 좀 있으면 청와대도 오피스텔로 이전하겠네”(blue****), “‘후안무치’한자..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을 거짓된 말로 얼버무리려고 꼼수나 쓰고.. 어찌 이런 자가 국회의원이란 말인가!”(생각**), “국민이 그렇게 멍청하고 우습게 보이냐?”(나도***) 등의 분노 섞인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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