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강의 때 뉴라이트 교과서 안 썼다” 또 거짓말

16주 수업 모두 이승만 강의.. 네티즌 “위증죄로 처벌해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거짓말이 또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학에서 뉴라이트 교과서로 강의를 해놓고도 국회 상임위 보고 때는 하지 않았다고 위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지난 4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자신이 한동대에 석좌교수로 있던 2008년 수업시간에 뉴라이트 단체인 교과서포럼이 발간한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

당시 속기록에도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대안교과서로 교재를 채택해서 한동대 강의는 하지 않으셨다고 얘기했죠?”라고 묻자 유 위원장은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라고 나와있다.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유투브'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유투브'

하지만 유 위원장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었다. 2008년 2학기에 한동대에서 유 위원장의 ‘한국 근·현대사’ 수업을 들은 한 졸업생은 “유 교수가 <대안교과서>를 수업 주교재로 정해서 학생들이 무조건 구입해야 했고 수업 중에도 사용했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뉴라이트 교과서 사용이 문제가 돼 다음 학기부터는 유 교수가 준비한 프린트물로만 강의를 진행한 걸로 안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한동대가 민주당 김상희 의원에게 제출한 당시 수업 강의계획서에도 <대안교과서>를 수업교재로 쓴다고 적혀 있다.

또한 유 의원장은 ‘한국 근·현대사’라는 강의명이 무색할 정도로 16주 수업 모두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강의를 한 것으로 돼 있다. 유 위원장은 학생들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저서를 읽고 A4 용지 10장짜리 서평을 제출하라는 과제도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위원장 아들의 콘텐츠진흥원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유 위원장 아들의 채용이 공정했느냐”고 묻자 홍 원장은 “원칙상으로는 맞지 않는다.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장은 이어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을 콘텐츠진흥원에서 뽑았느냐”는 민주당 유기홍 의원의 질문에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어장애는 없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아들의 지난 2006년 콘텐츠진흥원 LA지사 취업 과정에서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마케팅 경력 5년 이상’이라는 기본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마케팅 디렉터에 채용됐다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한국 국적 포기 논란에 유 위원장이 “언어장애가 있어 미국으로 가서 교육을 받았다. 한국에서 정착을 못하겠으니 병역도 안 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 위원장의 위증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위증죄를 물어 처벌해라”(kyr****), “박근혜정부에서 거짓과 위선. 부정과 무능. 부패와 성추행 논란은 기본이군”(jin****), “일신의 안녕을 위해 자식까지 언어장애로 만들고, 편협한 역사의식으로 왜곡된 역사를 주창하는 사람이 어떻게 역사편찬위원장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가”(Blu****), “치우친 역사관을 가지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 역사편찬위원장이라는 한심한 형국”(hee****)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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