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짐승같이 저열” 망언에 ‘거짓해명’ 논란

네티즌 “소신 잘 드러난, 금쪽같은 말씀.. 자진 사퇴해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과거, 한국인에 대해 “짐승같이 저열하다”고 비하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자진사퇴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18일, 한국논단에 실린 유 위원장의 글을 살펴본 결과 한국인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지난 1996년 8월 <한국논단>에 게재한 ‘리승만: 그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미국에 건너간 그는 짐승과 같이 ‘저열한 상태에 빠진’ 한국민을 기독교를 통해 거듭나게 할 목적으로 신학 공부를 곁들였다(133쪽)”고 적었다.

유 위원장은 또, 2005년 3월 30일 서울신대 성봉기념관에서 열렸던 ‘제19회 영익기념강좌’에서 ‘이승만과 한국의 기독교’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6년 동안 감옥 생활 중에 성경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바가 컸다”며 “그것은 한국이 독립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들의 도덕적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뉴데일리> 부설 이승만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12회 이승만 포럼’ 관련 강연 중인 유영익 위원장(당시 한동대 석좌교수) ⓒ'유투브'
지난해 2월 <뉴데일리> 부설 이승만연구소 주최로 열린 ‘제12회 이승만 포럼’ 관련 강연 중인 유영익 위원장(당시 한동대 석좌교수) ⓒ'유투브'

정 의원은 유 위원장이 논문 및 강연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지나치게 긍정평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영익기념강좌에서 “그(윌슨)는 이승만이 앞으로 한국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논문에서는 “나는 이승만을 청말 중국의 량치차오나 쑨원 또는 메이지시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나 후쿠자와 유키치 등에 비해 손색이 없는, 그들의 능력을 능가하는 당대 우리나라의 대표적 언론인이자 개혁가요, 독립운동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고 기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유 위원장이)이승만 외에는 우리나라 국민이나 다른 독립운동가 누구라도 폄하해도 괜찮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비판하며 “유 위원장이 스스로 국편위원장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며 유 위원장에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유 위원장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 과정에 대해 유 위원장이 ‘거짓해명’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사회에 부적응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해명과 달리 한국에서 번듯한 직장에 다니다가 현재는 미 현지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에 근무 중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같은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 위원장의 아들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LA)에 한국문화콘텐트진흥원 현지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 의원은 유 위원장의 이들이 미 명문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에 있는 한 방송사를 다니다가 미 대사관에 취업하는 등 국내에서도 ‘신의 직장’을 옮겨 다녔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 위원장은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 이유에 대해 “아들이 한국에 와서 적응하려고 노력 했는데 적응이 안 돼 다시 미국에 돌아갔다. 너무나 엉뚱한 인격 살인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정의당 서주호 사무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친일독재 미화! 아들은 병역회피를 위해 국적까지 포기! 일제치하에 고통 받던 국민을 ‘짐승같이 저열하다’고 망언을 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을 파면, 추방시킨 후 영구 입국금지 시켜야”라고 맹비난했다.

또 한 네티즌 ‘hubr******’는 이를 “유영익이 쓴 ‘짐승과 같이 저열한 상태에 빠진’ 한국민이란 표현은 인용부호로 보아 유영익이 아니라 이승만이 쓴 표현인 듯하다”면서 “미국식 민주주의를 생각했던 서재필은 3.1운동 전까지 조선민중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으로 생각했다. 이승만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네티즌은 또 “나는 국적을 바꿀 시민의 자유를 존중하는 사람이지만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처럼 미국인으로 귀화한 자를 한국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의 미국 사무소에서 채용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다. 그 부자는 쪽팔린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국사편찬위원장의 소신이 너무나 잘 드러난, 금쪽같은 말씀이네요” ‏(crew****), “이런 인간이 국사편찬위원장이라니 한국은 망했어ㅠㅠ”(PKya*****), “뭐, 이런 사고 지닌 사람들이 한 둘이겠냐만...일단 유영익은 사퇴 해야지”(ihate*******), “‘도덕적 수준이 낮아 일제 식민지가 됐’고? 민족을 짐승에 비유하면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인간이 국사편찬위원장이라? 미친 정권이군. 어디까지 가나 보자!”(ghy***), “유영익 아들이 문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 있다고? 유승준은 입국조차 못하고 있는데?”(jeyc******), “이 정도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옳지 않을까요?”(best******)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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