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운 “4대강 사업 부정적인 영향 미칠까 은폐”
한국 농어촌공사가 4대강 공사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가 농사에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농가에 보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24일 경기 의왕시 농어촌공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어촌공사가 토양성분 조사 최종보고서와 중간보고서를 제 때 공개하지 않았다”며 “4대강 준설토를 농촌에 부어 생긴 부작용이 농사를 지을 수 없을 만큼 문제가 되면 4대강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봐 은폐한 것이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이어 “보고서의 중요한 내용인 토양성분 조사결과는 한마디로 농지의 대부분이 농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라며 “염도가 높다던지 벼 생장에 필수적인 유효인산이 적정하지 않다던가 하는 이 자료를 농민들에게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고 뒤늦게 문제가 되니까 그때서야 공개했다”며 질타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이었던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강 준설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주변 농경지에 매립, 우량농지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준설토는 전국 140곳, 7천709ha에서 준설토 1.9억㎥가 성토됐다.
그러나 대부분 사업 지구에서 염기와 산성도 등 불량토가 반입돼 나주 옥정지구 등 일부 사업지구는 벼농사를 포기하는 등 농가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국토해양부의 용역을 받아 사업지구 토양성분을 실시해 지난해 12월말 보고서를 납품했으나 뒤늦게 논란이 일자 지난 9월에야 농가에 공개했다.
한편 토양 보고서 은폐 의혹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뭐 법과 원칙이고 뭐고 무조건 파야했으니까”(son****), “총체적 부실덩어리. 단군이래 최대 부실 토목공사”(wow****) “4대강은 우물이지. 왜요? 파도파도 마르지않아”(she****)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