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국가기관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군이 대선에 개입한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18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는 국정원 개혁을 국정원에, 군의 대선개입 의혹을 군에 맡겨두고 뒷짐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며 “거듭 말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에 국정원 예산이 투입됐다는 점을 주목한다”며 “국정원 심리전단과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합동 심리전을 펼쳤다는 의혹, 국정원의 지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무소속 의원 ⓒ'안철수 의원실'

또한 그는 “사이버사령부가 국방부 직할 부대라는 점, ‘댓글 작전’이 펼쳐지던 때나 지금이나 국방부는 김관진 장관이 맡고 있기에 국방부합동조사단과 군 검찰의 공동조사로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군 검찰이 단독으로 조사를 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확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정부기관 내에서 특히 권력-정보기관 내에서 지난 대선 기간에 어떤 일이 벌어졌든 지에 대한 광범위하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국정원 개혁은 국정원에, 군의 대선개입 의혹은 군에 맡겨두고 뒷짐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 의원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박 대통령의 ‘침묵’을 꼬집었다. 한 네티즌(mpd***)은 “국가 통치권자 선거와 관련한 통치권자의 침묵은 인정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녜*)은 “잘 지적했네. 묵인 방관한다면 국정운영은 표류할 수밖에.. 정의롭지 못한 정권쟁취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이런 정치를 신뢰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잖은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밖에도 “저렇게 증거가 나오는데도 나는 아무 혜택도 받지 않았다고 하면 말이 되나. 사과해야지”(자**), “사기꾼 정부. 댓통령은 싫어요”(바다**), “입학부터 부정인 사람 아웃기키지 않으면 재발은 불을 보듯 당연한 사실..”(김**), “군 검찰에 맡겨봐야 소용없을걸! 가재는 게 편인 것을..”(작심***), “백날 말해봐야 위에선 신경도 안 쓴다는 거”(미*)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