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모든 회식 횟집서 하자”…네티즌 “쇼하지 마라”

“진정 국민‧상인 위한다면 ‘자비’로 ‘온가족’ 모여 먹어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수 방출로 수산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앞으로) 모든 회식은 횟집에서 하자”는 이색제안을 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11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식사 약속과 모임을 횟집에서 하자는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블로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블로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일본 방사능 괴담 때문에 전국의 수산업 종사자들이 너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당직자들 모든 약속을 횟집에서 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식약청에서 원전사고 이후 집중적으로 검사했지만 단 한 건도 기준량을 초과한 기록은 없었다”며 “정부와 당에서 우리 수산물에는 문제가 없다고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당직자들도 모든 약속 횟집에서 해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오늘 점심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점심을 함께 하면서 조금이나마 상징적인 일을 하자”며 “위험이 절대 없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 필요한 범위 내에서 수입금지 조치를 해 달라는 당의 요구를 정부에서 받아들여 현재는 (위험 수산물은) 수입 자체가 안 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 황우여 대표 홈페이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 황우여 대표 홈페이지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한 네티즌(김**)은 “회식으로 가서 생색낼 생각말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상인을 위하는 생각이라면 자비로 온가족 모여 먹어라”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불꽃**’은 “정치인들이 모범을 보여야하는 건 이럴 때가 아닙니다. 국민을 가르치려 들지 말고 선거운동 때처럼 (국민을)모시려고 해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 네티즌은 이어 “이건희 회장님은 회 먹기 싫다는데 비서들이 횟집에서 회식한다고 이건희 회장님도 덩달아 회 먹진 않는다”면서 “제발 우리 머리에서 내려오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군. 처음부터 신경 써서 미리 대비해야지. 이제 와서 횟집에서 먹고 마시자고 하네. 참 생각들이 단순해서 좋으시겠수”(초지), “무슨 21세기에 새마을운동 하듯이 정치 하냐~ 니들이 먼저 먹으면 국민들이 따라할 것 같으냐?”(비**), “회 안 먹으면 총리가 엄벌에 처한다고 하더냐? 꼭 총리하고 같이 먹어라”(b4s***), “단체로 후쿠시마 가서 직접 회식하고 오시지. 쇼 하지말고”(정**)라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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