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연대보다 각자 경쟁하며 나아갈 때” 야권연대 가능성 ‘일축’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현재 국민 정서로 본다면 국회의원 절반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8일 오후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100분 동행토크’를 열고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양당은 50%정도 지지만을 받고 있는 반면 만들어지지도 않은 (안철수)신당의 지지율과 기성정치를 반대하는 무당파 국민을 합치면 국민의 절반 정도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또 새누리당의 단독국회 강행 방침과 관련 “여당 측에서 단독 국회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 의원의 공보담당인 금태섭 변호사는 9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가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결국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일(9일)까지는 여야간 의사일정 협의를 다시 한 번 시도하겠다”며 “그래도 민주당이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한다면 새누리당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금 변호사는 “국정원 댓글사건 문제로 파행되기 시작한 국회의 모습을 보면 정부여당 측에서 야당을 거리로 내몬 형국”이라며 “특히 대통령께서 대화와 소통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자회동이)여야에서 거의 합의가 되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치가 다시 살아나도록 만들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 “3자회담(박 대통령·여야 대표)을 굳이 해야 한다면 받을 용의는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금 변호사는 또 야권연대와 관련해 “지난 대선 과반수의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바랬지만 단일화된 야권후보는 패배했다”며 “그렇다면 국민들이 야권에 바라는 것은 단순히 지금상태에서 연대를 하는 것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각자 최선을 다해 역량을 키워야 할 때고 그렇게 해야만 야권도 점점 강해지고 나중에 집권을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정치공학적인 연대보다는 각자 경쟁하면서 나아갈 때”라고 말해 10월 재보선에서의 야권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절반의 정치 지분이 국민의 정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다”면서 “이러한 국민의 뜻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 추진에 대해서는 “안건이 국회에 상정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