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두환 해외 비자금 수사에 ‘박차’
검찰의 독재자 전두환 씨 일가에 대한 비자금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검찰이 전씨 일가의 해외 비자금 수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할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 수사대상에 포함된 전씨 일가의 해외 자산은 크게 세 건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나파벨리에 자리 잡고 있는 1천억대 포도농장 다나에스테이트와 각각 애틀란타와 LA의 고가 주택 등이다.
이들 부동산에 대해서는 검찰이 현지 사정기관에 수사협조를 요청해 논 상태이며 최근 다나에스테이트의 소유권자인 동아원 이희상 회장과 고가 주택 소유권자인 박상아 씨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등 추징이 유력한 상황이다.
검찰의 해외 비자금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자, 미국 교민사회는 이참에 그동안 전씨 일가 비자금이 유입됐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 돼 온 다른 부동산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1987년 뉴욕타임스가 제기한 ‘한 아시아 대통령의 뉴욕의 초호화 아파트 구입’ 의혹이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아시아의 한 대통령이 자신과 경호원을 위해 뉴욕의 호화 아파트인 트럼프 파크의 4개 층을 구입했으며 거래 대리인이 한국어를 썼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004년 발간된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에도 언급되어 있다. 트럼프는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언급된 트럼프 파크의 소유자로 그는 이같은 보도로 한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기사에서는 ‘아시아의 한 대통령’이라고 언급됐지만 당시 미국 정가에서는 그가 한국의 독재자 전두환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한국정부는 즉각 성명을 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밖에도 미국내 유수의 한인 쇼핑몰에도 전씨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소문이 파다해 전씨 일가에 대한 비자금 수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지금, 미국내 교포 사회의 비자금 의혹 또한 밝혀질 수 있을지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