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에 부동산 매각…자금 일부 전씨 일가로
검찰이 전두환 씨의 숨겨진 비자금 60억원의 행방을 파악하고 이 재산을 관리하던 전씨의 조카 이재홍(57)씨 등 2명을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13일 오전 이씨가 운영하는 부동산개발업체 C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으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1990년대 초반 전씨로부터 자금을 받아 서울 인근의 부동산을 구입한 뒤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최근 이 부동산을 6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금 중 일부는 전씨 일가 측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이씨와 전씨 측을 이어준 또 다른 재산관리인을 함께 체포해 해당 부동산의 취득 및 매각 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들의 석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씨가 전씨 측 친인척이라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이씨가 C사 운영 과정에서 전씨의 다른 부동산도 맡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전씨의 두 아들 재국·재용씨에 대해서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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