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필요없다” 48%…재승인 심사시 52.4% “투명한 심사해야”
이명박 정부가 종편을 도입하면서 제시한 ‘미디어 콘텐츠 다양성 확보, 미디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청사진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미디어홍보지원특별위원회가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편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사진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63.6%로 높았고, 28.3%만이 ‘충족됐다’고 답했다. ‘현재의 종편이 계속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47.9%가 ‘필요없다’고 응답했다.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52.4%가 ‘모든 자료와 심사 내용이 공개되는 투명한 심사’를 꼽았다. ‘계량평가 등 객관적 심사기준 강화’가 13.4%로 뒤를 이었고 ‘심의규정 위반 등 법령 위반행위에 대한 페널티 강화’가 12.0%, ‘주주 구성 및 자본금 건전성에 대한 엄격한 심사’가 11.1%로 집계됐다.
또 ‘종편을 얼마나 시청하느냐’는 물음에 ‘거의 또는 전혀 시청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2.2%인 것으로 나타났고, ‘하루 평균 1~2시간 시청한다’는 응답자는 28.4%였다. ‘1주일에 평균 1~2시간 시청한다’는 응답자는 18.7%였다.
종편의 가장 긍정적인 측면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34.0%)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다양한 채널’(22.9%)과 ‘시사문제 잘 설명’(21.2%)등을 꼽았다.
종편의 가장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편파방송’(45.1%), ‘막말 저질 방송’(18.2%), ‘획일적 프로그램’(17.2%)등을 꼽았다.
한편, 2011년 12월 개국한 종편은 내년 3~4월까지 재승인 여부를 심사받을 예정이며,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에서 재승인 심사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