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증인채택 요구, 응할 이유 없다” 일축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채택하라고 입을 모았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이들을 ‘무법자 집단’으로 지칭하며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조사 증인채택에 대해 “그런 요구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해 여야의 증인채택에 관한 향후 합의가 주목되고 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국조 기간내내 범법을 저지른 혐의가 짙은 사람들을 두둔했고, 여성인권 유린, 매관매직을 주장하며 국조를 흩트려뜨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원세훈-김용판은 서부극에 등장하는 무법자들이다. 원판은 서부극에서 처음부터 등장한 무법자”라며 “김무성-권영세는 중간에 등장하는 인물로 같은 무법자 집단에 속한다”고 ‘원판김세’를 무법자집단으로 지칭했다.
신 위원은 “이들이 빠진다면 무법자 없는 서부활극이고 나쁜 마법사가 빠진 해리포터와 같은 격이 될 것이다”며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국정조사는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고 그런 국조를 지속하는 것은 국민과 야당에 굴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될 경우 국조는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을 새누리당은 명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는 “우리 당은 증인으로 3선 현역의원인 강기정 의원을 채택하는데 동의했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은 핵심증인에 해당되는 현역 국회의원을 아무도 증인으로 채택하지 못하겠다고 끝까지 버텼다고 한다”며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대사의 증인채택을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김무성 권영세 두 사람을 비호할 것인지, 이 두 사람은 언제까지 비겁하게 뒤로 숨어있을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강기정 의원의 결단으로 김무성, 권영세 두 사람에 대한 증인채택의 정당성은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강기정 의원의 살신으로 ‘김세’가 안 나올 명분이 없어졌다. 즉 ‘살신성김세’가 된 것”이라며 “‘원판’과 더불어 ‘김세’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국정조사 증인채택 요구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 선진항만 시찰을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 의원은 <부산일보>에 “그 당시 나는 국정원이나 경찰 그 누구와도 통화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어 여야 국조특위의 합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