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미디어go
<뫼비우스> 3차례 심의 끝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김기덕 “성에는 엄격, 잔인한 폭력에는 관대”
  • 0

스마트뉴스팀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8.07  14:08:01
수정 2013.08.07  15:12:31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근친상간 장면 등이 문제가 돼 두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 <뫼비우스>가 세번째 심의 끝에 개봉할 수 있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는 <뫼비우스>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영등위에서는 영화에 선정적인 부분이 자극적으로 표현돼 있고 폭력성과 모방 위험 등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주의가 필요한 영화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뫼비우스>는 앞선 두 번의 심의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제한상영가 영화는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는 등급인데, 국내에는 제한상영관이 없어 사실상 국내 상영이 금지된 셈이었다. 제작진은 두 번째 심의를 위해 1분 40초 분량을 잘라냈지만 역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고, 이번 세번째 심의에서는 2분 30초 분량을 삭제하고 제출했다.

이와 관련, 김기덕 필름의 김순모 PD는 ‘go발뉴스’에 “국내 상영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영등위 심사에서 인정을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재심의 결과)국내 개봉은 가능해졌지만 영화에 꼭 필요한 장면을 삭제하게 돼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뫼비우스>는 논란 속에서 제70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기도 했다.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던 ‘피에타’와 달리 비경쟁부문이다. 국내에서는 일부가 삭제된 편집본으로 개봉하는 것과 달리 영등위가 제한상영가로 판정한 원본 영화가 초청 대상이다.

   
▲ ⓒ'김기덕필름'

<뫼비우스>의 제작진은 세번째 심의가 나오기 전에 영화 기자와 평론가, 감독 등을 대상으로 개봉 여부를 묻는 시사회를 열고 참석자의 30% 이상이 반대 의견을 내면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열린 시사회 후 찬반 투표에서는 10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개표 결과 찬성 93표, 반대 11표, 기권 3표가 나왔다.

영등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자 김기덕 감독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정대로 9월초 관객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섭섭함 심경을 전했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는 제가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고민은 한국사회에서 음란하고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영등위의 판단이 많이 아쉽지만 간절하게 개봉을 기다리던 스탭, 배우들에게는 예정대로 9월초에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세 번의 심의 과정에서 성에 대해서는 엄격한 반면, 잔인한 폭력 살인에 대해서는 무척 관대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천개이상 극장에서 하루에도 수십만이 보는데 그냥 둬도 십만도 볼까말까 한 뫼비우스의 심장을 이렇게 차갑게 도려내시니 많이 섭섭하다”고 영등위의 결정에 섭섭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그 것이 제 영화와 저를 보는 변하지 않을 그들의 시선이겠지요”라고 적고는 “이제 뫼비우스는 제 손을 떠났고 이 영화를 못 보게 하는 분들과 원판을 보고 싶은 관객들과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아울러 “빛을 알려면 어둠을 알아야 하고 밝음과 어두움이 같은 색임을 알 때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관련기사]

스마트뉴스팀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한국당은 공수처를 잠재적 범죄자 관점에서 본다”

“한국당은 공수처를 잠재적 범죄자 관점에서 본다”

내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심사 중...
이재정 “이번에 검찰개혁 못하면 민주당 반성해야”

이재정 “이번에 검찰개혁 못하면 민주당 반성해야”

어느덧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마쳤다. 다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실망…임대료가 최저임금제보다 훨씬 중요”

“文정부 부동산 정책 실망…임대료가 최저임금제보다 훨씬 중요”

지난 6일 국토부는 서울 강남 4구와 마포, 용산,...
“남북협력, 다양한 대화 주체 필요.. 정부는 큰 틀에서 관리해야”

“남북협력, 다양한 대화 주체 필요.. 정부는 큰 틀에서 관리해야”

오는 18일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21년째 되...
가장 많이 본 기사
1
임은정 “‘수사보고’ 격앙 민망…MB때 장관실서 중수부장 나오더라”
2
유시민이 밝힌 ‘동아일보 진중권 보도’ 실체…“저질기사 메커니즘”
3
‘천황폐하 만세’ 소환하는 조선일보 ‘美 면전 거부’ 1면 기사
4
삼성과 17년 홀로 싸운 벤처기업인, 이재용 재판부에 탄원.. 왜?
5
론스타·박근혜·MB 4대강...‘적폐 기억하자’는 화제작 3편
6
‘저널리즘J’ 비판…중앙일보가 더 문제다
7
‘나경원 딸 부정입학’ 보도 <뉴스타파>, 이번엔 ‘스페셜올림픽’ 정조준
8
檢, ‘나경원 패트 지시 정황’ 포착…채이배 “일벌백계” 촉구
9
조국측 “장학금 ‘뇌물 혐의’ 보도 명예훼손”…3개월전 학교측 “문제없다”
10
조선일보 사설을 보며 ‘얼굴이 화끈’거렸다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