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자금 관리인’ 美 체류중…‘도피성’ 출국 의심

압수수색 직후 출국…檢 책임론 거론

전두환씨 일가의 미술품 구매‧중개 등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전(JUN)갤러리’ 전 대표 전호범(55)씨가 지난 16일 검찰이 전씨 일가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첫 압수수색에 나선 직후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헤럴드경제>는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미납 추징금 환수팀’(팀장 김형준)에 따르면, 전호범씨는 지난 16일 오후 늦게 한국을 떠나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다.

검찰은 당일 오전 9시부터 전씨의 연희동 사저를 압류하고 장남 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 사옥과 연천의 허브빌리지 등 18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류‧압수수색을 벌여 미술품 수백 점을 압수했다. 이 때문에 전호범씨가 검찰의 수사에 대비해 국외로 도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헤럴드경제>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그때만 해도 전호범씨의 사건 비중을 높게 보지 않아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뒤늦게 22일 전호범씨가 살고 있는 제주시 연동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그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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