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교육의원 “영훈중 교감 자살, 김하주 이사장 책임 커”

“사립 속성상 수족노릇…이사장, 이와중 36억 새집 계약 추진”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은 영훈국제중학교 교감의 자살에 대해 17일 “재단 이사장의 책임이 참으로 크다”고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큰 충격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일이 아닌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적인 고통이 심했던 모양이다. 요즘 많이 밤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계셨다고 하던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 등 국제중 입시 비리,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집요하게 추적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자퇴와 검찰 수사를 이끌어냈다. 

검찰은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와 관련 김하주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보고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 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 결과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문이 겉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영훈국제중 김모(54) 교감이 16일 오후 6시 50분경 학교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김 의원은 “구속된 임아무개 실장 말로는 “진실을 말하면 나만 죽는 게 하니라 너희들도 죽는다”라고 했다더라”며 “결국 이사장이 시켜서 할 수밖에 없었던 성적조작과 입학부정, 검찰에 나가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수도 없고 그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나 보다”고 교감의 자살 배경을 추정했다.

또 김 의원은 “사립의 속성상, 교장, 교감, 실장은 이사장 수족노릇밖에 할 수 없고 검찰도 조금 더 빨리 소환했으면 이런 자살을 막았을 텐데”라며 “무엇보다 재단 이사장이라는 사람은 이 와중에도 한가하게 36억짜리 새집 계약하기 위해 선글라스 쓰고 동거인과 함께 돌아다니고 있다고 동네 사람에게서 제보가 들어 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말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내가 책임지겠다 해야 함에도 아직까지 아랫사람에게 책임전가하기 바쁘고 단 한 마디 사과표명도 없다”며 “어떻게 이렇게 얼굴이 두꺼울 수가 있을까”라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