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영훈중 행정실장 체포…‘사배자 이건희’ 만평 화제
영훈국제중학교 부정입학 논란 의혹에 휩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29일 자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30일 이 부회장의 아들이 29일 등교하지 않았고, 이 부회장측은 아들이 학교를 그만 다닐 것이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 아들은 한 부모 가정 자녀 자격으로 비경제적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영훈국제중에 입학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교과 성적으로는 영훈중 합격권에 들지 못했으나 주관적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성적 조작 의혹과 부정입학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 부회장측은 계속되는 논란에 자퇴 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의 한 관계자는 <연합>에 “교육청의 감사 결과 등에 상관없이 학교를 다니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진작부터 국내와 해외의 학교를 알아봤다”면서 최근 일고 있는 부정입학 의혹이 자퇴의 계기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연합>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아들은 어린 나이에 커다란 논란의 중심에 놓이며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8일 서울북부지검은 사배자 전형의 부정입학 의혹이 불거진 영훈국제중과 영훈학원 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밤 이 부회장 아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성적을 조작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의 행정실장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입학 등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들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고, 이번 사건의 내막의 전반을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부정입학 의혹이 불거지자 야당은 논평을 통해 “서울교육청은 이재용씨 아들의 입학을 취소하고 교육부는 국제중 허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한겨레> 장봉균 화백은 이날 만평에서 입학 논란 문제 등을 다뤄 화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