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중 2천만원 받고 학생 입학” 일파만파

학부모 폭로…김형태 의원 “교육청 즉각 감사 착수하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합격으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 영훈국제중학교가 학부모에게 입학을 빌미로 수천만의 헌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에 따르면 영훈국제중은 최근 전형 탈락 후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학생의 학부모에게 입학 대가로 현금 2000만원을 요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월 학부모 A씨는 의원실을 찾아와 자신의 자녀가 “영훈국제중에 일반전형으로 응시했다가 떨어졌는데, 얼마 후 학교측에서 전화가 와서 영훈중 입학 의사가 있는가를 물었고, 학교 발전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요구해 현금으로 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씨는 4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영훈중 관계자에게 입학을 빌미로 돈을 줘야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윗분에게 전달되는 것이니 현금으로 달라고 해 만원 짜리 다발로 마련해 전해줬다’고 말했다.

A씨는 또 학부모 사이에선 입학대기자나 편입생이 학교에 들어가려면 2000만원이 필요하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훈중학교 측은 공식 인터뷰를 거부했다. 그러나 학교의 한 관계자는 당시 학생들 2~3명에게 현금을 받은 사실이 있으며 받은 돈은 모두 재단 고위인사에게 넘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KBS는 전했다.

김형태 의원은 <뉴시스>에 “학부모들 사이에서 말로만 떠돌던 공공연한 비밀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더는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하루라도 신속하게 감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한 부유층과 부적절하게 편입학한 학생들의 부모들도 엄정하게 감사 또는 수사해야 할 것이며 발전기금 출처와 내역도 감사 또는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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