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2천만원 뒷돈입학’ 영훈중 조사 착수

“철저 규명할 것”…김형태 의원 11가지 의혹 제기

서울시교육청 감사팀이 입학 대가로 2000만원을 요구한 영훈국제중학교에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회배려자 전형 악용 등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감사팀측이 5일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혀, 제재 수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에 따르면, 영훈국제중학교는 일반전형으로 응시했다가 떨어진 학부모 A씨에게 입학 의사가 있는가를 물었고, 학교 발전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요구했다. 학부모 A씨는 “현금으로 줬다”고 증언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영훈국제중학교에 감사를 실시한다. ⓒKBS 화면 캡처
서울시교육청이 영훈국제중학교에 감사를 실시한다. ⓒKBS 화면 캡처

서울시교육청 감사팀의 한 관계자는 5일 ‘go발뉴스’에 “(영훈국제중학교의 입학 대가로 2000만원을 요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는 기부 입학 외에도 영훈국제중학교의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김형태 의원에 따르면, 올해 영훈국제중학교에 실제 사회적으로 배려를 받아야 할 대상자의 입학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영훈국제중의 비경제적배려대상자 입학자 현황을 보면, 2011~2012학년도에는 장애인 1명, 2012학년도에는 아동복지시설에서 1명을 뽑았다. 그러나 올해 장애인이나 아동복지시설에서 뽑은 학생은 없었다.

감사팀 관계자는 사회배려자 전형 악용에 대해서 “제도적 문제가 드러난다면, 제도 개선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형태 의원은 “1월 15일에 사임한 법인 감사를 포함해, 총 5명의 시교육청 출신 공무원이 영훈재단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 중 2명은 학교를 감사하는 역할을 하는 감사관을 했었다”며, “시교육청의 퇴직한 공무원들을 학교에서 다시 임용하는 이유는 교육청에서 예산을 확보하고, 감사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감사팀측은 “법과 절차상의 하자가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이 제기한 영훈국제중학교의 비리 의혹들이다. 서울시교육청 감시팀이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 한 학부모에게 입학 대가로 2천만원 요구

2. 사회배려자 전형 악용
   -사실상 사회적으로 배려를 받아야 할 학생들이 아닌 부유층 자녀들의 입학 통로

3. 교육청 출신 공무원 5명 채용, 이중 2명은 학교 감사 역할하는 감사관 출신
-이중 조아무개 법인감사는 본인이 법인감사로 재직할 때, 가족 중 한 명이 영훈중에 교사로 임용, 김 의원이 자료를 요구한 직후 조 법인감사 사임.

4. 재단이사장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 2010년도에 사배자 중 한부모자녀 전형으로 편입학(김OO 학생)

5 . 찬조금을 학부모들에게 받아 부당하게 처리

6 . 업무추진비를 음식점 등에서 부적절하게 집행

7. 설계용역이 완료된 이후에 설계자문위원회 운영을 개최

8 . 국제중학교 설립근거 중 하나였던 국외 학생 유치 효과는 미미

9 . 설립당시 '귀족학교' 논란이 일자 국제중 설립만 해주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학비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게 해주겠다던 약속 지켜지지 않음

10. 영훈국제중학교 입학생 중 영훈초등학교 출신의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음
-일반학교 1~4명의 학생이 영훈국제중학교에 입학. 올해 영훈초 약 20명의 학생 영훈국입. 이중 6명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11. 특정 학생들을 염두해 두고 사회배려자 전형 기준을 바꾼것이 아니냐는 의혹
-2010년도 전형 기준은 자기소개서 5점, 학교 생활기록부 및 생활통지표 65점. 2011년은 학습계획서 15점 학생생활기록부 및 생활통지표 55점, 2012년에는 자기개발계획서 15점 학생생활기록부 및 생활통지표 55점 등 배점이 자주 바뀜. 합격자는 총점순. 이재용 부회장 자녀와 같은 부유층 아이들의 성적(총점)을 2010년도 전형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합격선이 아니라면, 공정성을 의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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