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잼버리 파행’을 전 정부와 전라북도 탓으로 몰아가는 여당의 입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4일 SNS를 통해 “가장 무서운 것은 잼버리가 전라도 탓이라는 말을 반복할수록 문제는 반복될 것”이라며 “정권은 4년 가까이 남았다”고 꼬집었다.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그는 “현생에서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 고깃집에서 친구들과 고기먹다가 ‘이번 잼버리는 전라도 때문에 망했어?’라는 말을 과연 하고 있을까?”라고 물음표를 찍고는 “이제 2년차인 만큼 ‘우리가 문재인 정부보다 이게 낫습니다’를 광고해도 모자랄 판에, 흡사 문재인 정부 7년차를 연상하게 하는 화법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태풍이 다가오니까 ‘문재인 정부가 태풍 대비 잘 해놨을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이 나온 것은 매우 강한 형태의 조소”라며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8년차, 9년차라는 식의 화법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냉소했다.

이어 “그리고 더 걱정되는 것은 이 글에는 ‘이준석이 전라도 편 든다’라고 댓글 달고 오늘도 키보드로 애국했다고 기분 좋아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 적고는 “사실 당신들은 실시간 수도권 국민의힘 후보 낙선운동중이야”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서 ‘새만금 세계잼버리 총사업비 현황’을 공유하며 잼버리 파행이 전 정부 탓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 <이미지 출처=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페이스북>

그는 “잼버리 총 사업비 1170억, 이 중에 (여가부 비롯 3개 중앙부처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인) 조직위에서 쓴 예산은 870억, 전라북도가 쓴 예산은 260억”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러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2~23년 쓴 예산이 1015억, 21년도까지 쓴 사업비가 156.5억”이라며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조직위가 쓴 비용 783억, 전라북도가 쓴 비용 190억. 자료대로면 조직위가 최고 책임이고 예산의 80%는 현정부 시기 지출”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간단히 정리해 준다”며 “전정부 시기: 156.5억, 현정부 시기: 1015억 / 현정부시기 조직위: 783억, 현정부시기 전라북도: 190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