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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WSPU) 총재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만금 잼버리’ 논란 관련해 “(준비 과정부터) 활동하는 사람들끼리 싸우고 큰소리치는 일이 잦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4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사 준비를 주도적으로 해야 할 한국스카우트연맹이 밀려나고, 정부 부처에서 주도하다 보니 요구사항이 잘 집행되지 않거나 시기를 놓치는 일이 빈번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연맹이 요구를 하면 그때그때 의사 결정을 하고 예산이 집행돼야 하는데, 돈이 없다는 핑계로 잘 되지 않았다”면서 “(공동위원장인) 여성가족부 장관이 결심을 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스카우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관련 업무에 밝은 강태선 연맹 총재가 내부 문제로 올 2월 말에야 조직위에 참여하게 됐는데, 이후에도 공동위원장이 5명이나 되는 기형적인 체제로 운영돼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고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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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스카우트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장문례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앞서 대통령실은 잼버리 운영 미숙 논란이 불거지자 “준비 기간은 문재인 정부 때였다. 전 정부에서 5년 동안 준비한 것”이라며 또 전 정부 탓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라북도의 대회 연기 건의를 무시하고 개최를 강행해 현재의 사단을 만든 장본인은 ‘윤석열 정부’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또 “배수로와 침사지를 통해 침수 문제를 해결하겠다 약속해놓고 예산 투입 계획을 잡지 않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한덕수 국무총리”이고, “불과 행사 일주일 전 현장을 보고도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무책임의 주인공은 ‘윤석열 정부’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한국 스카우트연맹 명예 총재로 추대되며 아낌없는 지원을 공언한 것도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라 짚고는 “대체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아낌없는 지원은 어디에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남 탓만 하면 끝나나. 윤석열 정부가 져야 할 책임으로부터 도망치지 말라. 권력을 누리기만 하고 책임은 어떻게든 회피하려는 행태는 국민을 절망하게 한다”며 “지금 대통령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한 잼버리 대회를 책임 있게 수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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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공원에서 바라본 숙영지. <사진제공=뉴시스> |
한편, 5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전날 밤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이번 잼버리 대회를 주최한 한국스카우트연맹에 대회를 조기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귀국할 때까지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해보도록 제안했다”며 “한국 연맹 측은 일정대로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한국 연맹 측은 추가 재원을 투입해 폭염 문제에 최대한 대처하겠다고 했다”며 “한국 연맹과 한국 정부가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재정적, 인적 자원을 아끼지 않도록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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