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작업자들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오는 1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와 폐영식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안전문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오전 10시 태풍 통보문에서 “카눈이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눈은 현재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초속 35m(시속 126㎞)로 강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 경남 통영 남쪽 120㎞ 해상을 지나 계속 북진하며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북서쪽 40㎞ 지점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10일 오후 9시 서울 동쪽 30㎞ 지점을 지나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국에 흩어졌던 4만여명의 대원들이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집결할 예정이다.

앞서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오후 3시 부안 잼버리 영지에서 1014대(156개국 3만7000여 명)의 버스에 나눠타고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했다.

이에 대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9일 ‘무엇보다 안전문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인터넷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태풍을 뚫고 천여 대의 버스가 움직이는 것도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몇만 명의 인원이 전국 각지에서 전부 또 버스로 이동할 거 아니냐”며 “교통사고 문제 등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암경기장 잔디 문제와 관련 탁 전 비서관은 “대규모 경기장에서 공연을 준비할 때는 잔디 보호제를 깔아야 된다. 필수다”라고 했다. 

그는 “잔디 호보제를 까는데 최소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또 태풍이 오고 있다”며 “통상적 상황이라면 야외에서 벌어지는 공연이나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주일 정도 필요한 일을 이틀 안에 다 끝내야 하는 상황이기에 안전이 상당히 취약할 것”이라며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점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이 정도 사이즈의 행사에 국가가 다 전시동원체제가 돼야 하나”라며 “기획자로서 무척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그냥 총연출할 기획자 한명과 몇 개의 팀만 있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문제”라며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각 부처의 장관들까지 다 나서서 이렇게 했어야 했냐는 의문이 자꾸 든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