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민면접쇼에 ‘유신체제 이력’ 자랑이라니”

조국‧노회찬‧유시민 <저공비행2>서 “김종인 팽시키는 방식 놀라워”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2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마음속 깊이에 절대 바꿀 수 없는 무서운 것은 아버지에 대한 애향”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업로드된 ‘저공비행 시즌2-4회 18대 대선전쟁 선전포고’에 출연해 “재벌 개혁 얘기했다가 순식간에 뒤집는 등 정치적 언사들이 순간순간 폐기될 수 있음을 스스로 보여줬지만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됨으로써 아버지와 어머니를 복귀시키고 애향을 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만이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치가 제사이다”고 호응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방송 3사와 종편 4개사가 생중계한 단독토론 ‘박쇼’를 국민한테 면접보는 형식으로 했는데 제출한 이력서에 어떻게 유신체제의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적을 수가 있냐”고 반문했다.

조 교수는 “자랑스럽기 때문에 넣은 것이다”며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컨셉 안에는 젊은 시절부터 (유신시대때) 국정 운영을 했다는 자랑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조 교수는 “문재인 후보는 대화가 가능하고 협치가 가능한 사람이지만 박 후보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면서 “상명하복의 문제만 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수평적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김종인씨를 팽시키는 방식을 보면 놀랍다”면서 조 교수는 “김종인씨가 일대일 독대인 줄 알고 갔더니 측근 10명과 함께 나왔다, ‘너 별거 아니다’라고 딱 보여주고 완전히 사람을 죽여 버리는 방식이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자기와 대등한 동지적 관계로서 주변 사람을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사진 악랄’ 발언, 좁은 리더십…환관정치 판칠 것”

진행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박 후보를 보면 ‘마지막 황제’ 영화가 생각난다”며 “봉건왕조가 무너지고 새로운 시대가 됐는데 아버지가 마지막 왕이었고 삼촌들이 몇 번 왕을 하다가 없어져 버린 왕조의 남은 딸 같다”고 표현했다.

노 대표는 “세상은 다 달라져서 왕조가 복원될 수도 없는 상태의 인물”이라면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나 역사관이나 여러 가지 하는 일도 과연 사람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학자인 큰 아버지에 따르면 조선시대때 지도자는 밝은 사람, 넓은 사람 두 가지 유형이 있다더라”며 “밝은 사람은 (아랫사람들이) 들킬까봐 겁이 나서 못 속이고 넓은 사람은 ‘내가 인간의 탈을 쓰고 저 어른을 어떻게 속여’ 이러면서 일을 잘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박 후보는 되게 좁다, 유권자와 악수를 피할 수도 있지, 그때 제 손이 너무 아파서 그랬습니다 그러면 되지 악랄하게 사진을 찍어 퍼뜨렸다고 얘기하는 건 좁다는 얘기다”고 박 후보가 단독 TV토론에서 <오마이뉴스> ‘악수 회피 사진’을 “악랄하게 유포했다”고 비난했던 일을 지적했다.

또 유 전 장관은 “박 후보는 산수가 안된다, 전혀 밝지가 았다”면서 “밝지도 넓지도 않은 리더가 재상을 하면 국가 왕실의 재정이 졸딱 망하고 반대파가 숙청당하고, 민심이 이반하고 백성들의 삶이 어려워진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환관정치가 판을 칠 것이다”면서 “그 제품에는 계산기가 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수동으로 전부 다 입력해야 된다, 입력하는 대로 나와야 된다”고 비꼬았다.

유 전 장관은 “반면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처럼 아주 밝은 사람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밝은 사람이고 넓기로 치면 노 전 대통령보다 훨씬 넓다”며 “기본적으로 밝고 넓은 스타일이다, 너무 심하게 아부했나”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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