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 나선 尹정부.. “日 대변인?”

민주당 “일본 말만 믿고 안심하라? 北 대남 확성기 방송과 뭐가 다른가”

▲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우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나서자 야당이 “‘우리 국민’과 ‘일본 정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은 어느 쪽이냐”고 따져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린다며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지만,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만 강변하며 ‘일본의 대변인’이 아닌지 의식하게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근거라며 내놓은 것 가운데 일본 측의 일방적 주장과 약속 말고 무엇이 있느냐”며 “일본의 말만 믿고 안심하라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어 “순진한 것이냐, 멍청한 것이냐, 아니면 의뭉스러운 것이냐”고 원색 비난하고는 “일본이 우리에게 모든 객관적인 사실을 감추지 않고 알려주고 있다고 믿는 거냐”며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일심동체(日心同體)’가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더욱이 여당은 국민의 불안을 괴담으로 호도하는 것은 물론 수산물 소비 감소를 야당의 탓으로 전가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이 커지는 이유는 정부와 여당이 국민을 안심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며 “국민의 불안을 괴담이라고 매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명확하게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출에 반대한다. 남은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선택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우리 국민’과 ‘일본 정부’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지 “똑똑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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