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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강행 움직임에 대해 후쿠시마 어민은 “수많은 생명체가 사는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여겨선 안 된다”며 “일본 언론은 관심이 없으니 외국 언론들이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후쿠시마 어부 오노 하루오(71) 씨는 24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를 요구하는 동시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 주장에 대해 그는 “그렇게 안전하면 오염수를 도쿄만이나 오사카만에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왜 또 후쿠시마냐”며 “아무리 안전하다고 홍보해도 오염수를 방류하면 후쿠시마 수산물이 기피당하는 건 당연하다. 어느 부모가 후쿠시마 수산물을 아이에게 사 먹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노 하루오 씨는 “바다에 오염수를 마음대로 버려도 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며 “어민들은 배의 엔진룸에 고인 물을 바다에 함부로 버리면 벌금을 내야 한다. 플라스틱 어망도 바다에 투기해선 안 된다.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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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점검할 우리 정부 시찰단이 지난 22일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현장 방문점검을 하루 앞두고 일본측과 기술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외교부/뉴시스> |
한국 시찰단이 도착하자 일본 정부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그는 “한국은 지금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데 오염수까지 방류하면서 수입해 달라고 하면 그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5일 SNS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마실만큼 깨끗하다면, 윤석열 대통령실부터 후쿠시마표 오염 생수를 주문해 마시라”며 “이럴 때 영업사원 1호가 나서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후쿠시마표 오염수, 마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대통령실이 발표하면 한-일 관계 더 좋아지겠네요”라고 힐난했다.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 1리터를 바로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한 당시 기자간담회를 공동주최했다.
이날 김영주 민주당 의원이 앨리슨 교수의 해당 발언에 대해 지적하자 주 원장은 “발언이 교수의 개인적 발언이었고, 공식적인 입장은 ‘오염수는 마시면 안 된다’, ‘음용수 기준을 훨씬 넘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된다’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영국 교수는 개인적 의견이고, 오염수 마시면 안 된다가 입장인데, 보도자료 냈느냐”고 지적하자 그는 “그렇게 저희 공식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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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당 당원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관련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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