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어민 “‘세슘 우럭’ 우리 바다 올 일 없다? 어불성설”

“IAEA 분석 결과 따른다? 日에 넘겨주는 비열한 대응…현재 보이지 않는 3차대전 중”

‘세슘 우럭, 우리 바다에 올 일 없다’는 여당 주장에 대해 현직 어민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차민진 완도수산경영인연합회장은 7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땅에 뻘까지 파서 (그물을) 묻을 수는 없다”며 ‘산란 시기가 있기 때문에 산란을 하려면 어떤 곳으로라도 (물고기가) 파고 나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산부인과 가려면 철조망을 뚫고라도 간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미지 출처=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유튜브 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유튜브 영상 캡처>

그는 우럭은 산란 시기가 되면 먼 바다로 나간다면서 “그런데 그물로 막았다? (심지어 우럭은 위에 가시도 있어서) 그물코가 뚫리면 거기로 다 나간다. 고기가 우리보다 더 지능이 좋다”고 주장했다.

차민진 회장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기피 현상으로 인해 어민들에게 큰 타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우리나라의 수산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지만 국민들의 수산물 기피 확대로 인한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 받을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 수산물 안전하다’ 해도 이미 이렇게 방송을 타면 우리 진짜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진행자인 신장식 변호사가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국민의힘 단장님은 ‘오염수가 위험하다는 것은 괴담이고, 이 괴담이 어민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으니 어민들 생계 어려워지면 민주당이 책임지라’고 하고 있다”고 전하자, 차민진 회장은 “이미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고 했을 때부터 어민들은 타격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복이나 뭐나 안 나가다 보니 우리 어민들이 타격을 보고 있다. 2016년도부터 국가에서 우리가 바다에 종사하게끔 후계자를 육성했다”면서 “그때부터 보증회사가 대출해줘서 바다에서 뭔가 해라 라고 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어민들이 (이제) 길바닥에 다 나앉게 생겼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방류 자체가 한국 어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방류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IAEA 판단에 따르겠다는 우리 정부 대응에 대해 그는 “일본에 넘겨주는 비열한 대응”이라며 “일본이 2차대전을 했지만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3차 대전하고 똑같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적극 대응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우리가 국회까지 가서 대응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