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팔이’ 망언 김미나, ‘유가족 향한 발언 아니다?’ SNS 살펴보니…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이 ‘자식팔이’ 망언을 내뱉은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을 향해 “자식 잘 키워서 훌륭한 사람 만들라”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해당 유가족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성역 없는 국정조사와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유가족들이 모여서 그 기사(‘자식팔이’ 발언 관련)를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련) 기사를 보면서 유가족들끼리 뭐라고 했냐면, 마음속으로는 ‘너도 똑같이 니 새끼 죽어봐라’ 하고 싶어도 그 말이 너무 끔찍해서 (그렇게) 말할 수 없어서 ‘그래 너는 니 새끼 잘 키워서 이 나라의 기둥 만들어라’ 라고 했다”며 “우리는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해도 그 자식이 소중해서 그렇게 말 못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전날 국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자신의 SNS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소리_나온다”, “제2의_세월호냐”,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족들을 이용하는 단체를 향한 발언이지 유족들을 향한 발언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유족들이 들었을 때 부적절한 내용이 있었다고 하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유가족들을 향한 공격적인 발언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달 4일 “유족이라는 무기로 그들의 선 넘는 광기가 시작됐다. 화환을 부수고 수위 높은 ‘땡깡’을 한다”며 “그런 극단적인 행동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짓이 아닌가 싶다”고 썼다.
다음날인 5일에는 “이태원 사고에 대해 희생자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의 언론 인터뷰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캡처해 올리고는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가 다 있나”라며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라고 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