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참사 책임 피하려 괴담 퍼트리는 게 국힘 현주소”

송언석 “참사 300m 떨어진 곳에도 시신”… 특수본 “사실무근” 반박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장에서 300m나 떨어진 곳에도 시신이 있었다”는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의 발언에 대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제공=뉴시스>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송 의원은 11일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그날 참사는 소위 말하는 해밀톤호텔 옆 골목만 있었던 게 아니”라며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무려 300m나 떨어진 곳에도 시신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의원의 해당 발언에 대해 특수본은 1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구급 활동을 위해 임시로 100m 이내 인근으로 옮긴 경우는 있지만 참사 현장으로부터 300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특수본 관계자는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압사 사고가 처음 발생하면서 주변에 영향을 미친 ‘하나의 사고’로 봐야 한다”며, 또 다른 압사 사고나 마약 등 기타 사고 가능성에 대해 “다른 사고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해 야당은 “국민의힘은 이상민 장관을 지키기 위해 이제는 극우 유튜버나 할 법한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10.29 참사의 책임에서 도망치기 위해 유언비어와 괴담 따위를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책임지기를 포기한 여당, 책임 회피를 위해 괴담이나 퍼트리는 여당이 국민의힘의 현주소”라며 “송언석 의원은 괴담과 유언비어 유포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국민의힘은 당장 징계에 착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국민 가슴의 상처를 더욱 헤집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힘은 집권여당다운 모습으로 국조 특위 전원 사퇴를 철회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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