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이해충돌방지법 성일종이 계속 늦춰”…홍 “5~10년전 것까지 왜 꺼내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전광훈 집회’가 계속 되는가”라고 물었고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발언이) 조금 과했다”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홍문표 의원에게 “오 후보가 전광훈 목사의 집회에 나와 연설한 것을 봤는가”라며 “진짜 깜짝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2019년 오세훈 후보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 태극기부대 집회에 참석해 한 발언들을 지적한 것이다. 오세훈 후보는 2019년 9월20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결성식 및 10·3 범국민투쟁대회 출정식’에서 “10월3일은 문재인을 끝장내는 날”이라며 “조국이라는 자가 습관성 거짓말 증후군에 정말 중증환자같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인연을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거기에 버금가는 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2019년 10월3일 개천절 집회에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중증치매환자 넋두리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며 “독재자 문재인을 헌정유린의 죄목으로 파면한다”고 외쳤다.
오 후보는 “독재자 문재인의 눈에는 우리는 짓밟아도 뭉쳐서 싸우지도 못하는 2등 국민 찌질한 루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의원은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라며 “홍 의원 보기에도 좀 심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좀 심할 수 있다”며 “사람이 어떤 상황에 돌입하면 본의 아닌 얘기도 할 수 있는데 당시 광화문의 분위기는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오세훈 후보가 시장이 되면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의 집회가 계속 이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홍 의원은 “이야기가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데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송 의원이 지적한 대로 조금 과했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했다.
한편 ‘투기‧부패근절 5법’ 중 하나인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전날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송 의원은 “성일종 위원장만 오케이 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송 의원은 “성일종 위원장이 제정법이고 신중을 기하자면서 계속 늦춰서 안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통과시켜야 그나마 국민에게 주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문표 의원은 “LH 부정투기 문제를 일단 끝내고 다음 단계로 가야 국회 신뢰도 회복하고 일도 빨리 될 수 있다”며 “5년, 10년 것까지 전부 꺼내서 같이 다루자고 하니까 판이 정리가 안 되고 소리만 요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모든 것을 다 법의 잣대에 놓고 옛날 것까지 같이 하려고 하니까 시간만 가고 변죽만 울리고 있지 결과가 나오겠는가”라며 “힘있는 여당이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송 의원은 “성일종 위원장만 오케이 하면 된다”며 “이번 기회에 제정하지 않으면 사후 약방문이 될 수 있다. 이해관계 충돌을 막아야 LH 사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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