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공식적 뇌물 수수로 이용하는 부패세력들 좀 본받아라”
박원순 시장이 하나뿐인 아들의 결혼식을 비서실에조차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러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한겨레>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28)씨는 24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맹경호 롯데호텔 이사의 딸과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에는 박 시장의 직계가족 30여명 등 양가 친인척만 모였다.
평소 ‘조용한 결혼식’을 강조해 온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오후에 잠깐 개인 일정이 있다며 결혼식에 들른 뒤 영등포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목민관클럽 정기포럼’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아들의 결혼 사실을 비서실에조차 알리지 않았고 비서실 직원들은 이날 모두 1박2일 워크숍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두 사람이 오랫동안 다니던 교회에서 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중간에 알려져 두어 번 장소와 시간을 변경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고위공직자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줬다며 박 시장에 대한 신뢰의 마음을 전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박원순 시장 고위 공직자로서 청렴을 몸소 실천해 보이고 있다. 그가 왜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밖에 없는가를 보여주고 있다”(sos******), “진정한 청빈생활의 귀감이 되는 박원순 시장께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합니다. 요즘 하도 쓰레기 같은 공무원이 많아서”(반들**), “솔직히 첨 시장 출마할 땐 긴가민가했지만, 그동안 묵묵히 시장직을 올바르게 수행하시는것 같아 새삼 청백리의 고집과 리더쉽이 느껴지네요”(sun*****) 라는 반응들이 올라왔다.
또, 박 시장의 이같은 모습을 통해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 행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이명박과 너무 대조적인 박원순 아들 결혼식”(lhk******), “결혼식을 공식적인 뇌물수수 수단으로 이용하는 쓰레기들과는 확실히 구분이 됩니다”(상상**), “기초의원만 돼도 난리북새통인데...부패 세력들은 잘 보고 배워라”(dro*****), “스스로 실천하는 자세. 고위직, 지도층이 갖춰야할 덕목이지. 모범을 보인 박시장에 박수”(***동쏙) “누구는 히딩크랑 사진 찍게 해주려고 슬리퍼 끌고 있는 아들을 시청에 불러들였는데 ㅋㅋ 자신의 높은 지위를 알고 청렴하기란 쉽지 않다. 이것이 진정한 고위공직자의 자세다”(ICHI********), “요즘 세상에 이런 공직자도 있습니다. 지위를 이용해 결혼장사, 장례장사 하는 분들 참고하시길”(syt***)이라며 고위공직자로서 갖춰야할 덕목인 청렴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