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17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9대 국회의원 당시 후원금(정치자금)으로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수백만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추미애 장관, 첫째 딸 운영 식당서 정치자금 수백만원 썼다>란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조수진 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확인한 ‘추미애 의원 정치 자금 지출내역’에 따르면 추 장관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장녀 A씨가 운영하는 양식당에서 250여만원(252만94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당 평균 12만원 정도 사용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구체적 사용 내역을 보면 ‘기자간담회’와 ‘정책간담회’에서 적게는 3~4만원에서 많게는 최대 25만6000원을 사용했다. 

A씨는 2014년 10월 서울 이태원에 양식당을 운영했으나 1년만인 2015년 11월 폐업했다. 

조수진 의원은 “정치 활동 잘 하라고 국민에게 받은 후원금을 자기 딸 호주머니에 넣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이에 대해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21회에 250만원, 회당 12만원꼴이면 서너명 회동”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데 이런 부풀린 기사를 쓰는 조선일보나, 흥신소처럼 조사하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나 가관이군요”라고 혀를 찼다. 

포털사이트의 해당 기사에는 이날 오후 2만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정도면  태클작정인데..무조건 찌르는 건 언론의 자유가 아니다”(여*), “징글징글한 조중동  국민의짐당! 왜 딸 표창장 받은 거 있나도 까보지?”(송**), “이  정도는  나도  친구랑  이태원 가서  식비로 쓰는  비용이다. 이 무슨  쓰레기  짓이냐”(횃불*****), “조국 2탄이로구나. 뭔가 걸릴 때까지 끝까지 턴다”(jdt**), “너네 아들 회사 한번 봐라”(emo******) 등 비난 일색이다. 

국민의힘 조수진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서 예금과 채권 등 11억2000만원의 현금성 자산을 신고 누락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된 해당 사건은 지난 11일 서울서부지검에 배당됐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18억5000만원(2019년 12월 말 기준)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30억원(2020년 5월 말 기준)을 신고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TV조선 전 대표이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업무상 배임)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안진걸 “조선일보 9건-나경원 12건, 尹 수사안하면서 독재라고?). 

세금도둑잡아라, 민생경제연구소, 시민연대 함깨는 지난달 3일 “TV조선이 방정오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하이그라운드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하이그라운드 자금 19억원을 방 전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던 컵스빌리지(영유아 영어유치원)에 대여하게 하면서 컵스빌리지에 19억원의 이득을 취하게 했다는 업무상 배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 언론시민단체들은 2018년부터 최소 8차례에 걸쳐 방상훈·방정오 사주 일가와 조선미디어그룹의 불법·비리 혐의를 고발해왔다. 고발뉴스가 단독 보도한 조선일보 방씨 일가의 ‘의정부 불법 호화 묘지’ 건도 고발된 상태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21개 언론시민단체는 지난 8월 7일 오후 1시 30분 조선일보사 광화문 사옥 앞에서 ‘조선미디어그룹 불법경영 의혹 전면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출처=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