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비밀회동과 함께 정계진출설 돌아”…윤대진 “모르는 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비밀회동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뉴스타파가 24일 보도했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 사주들을 만나고 다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사실”이라고 말했다(☞윤석열, 거대 언론 사주와 회동?…추미애 “사실이라면 부적절”).
박 전 장관은 윤 총장 본인에게 확인한 것은 아니고 법무부 간부에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고 받은 시점은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9월 이전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내가 (여러 명의 언론사 사주를 만난 걸) 다 확인한 건 아니고 한군데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당시 (방상훈 사장과) 만났다는 얘기와 함께 (윤석열 총장의)정계 진출 뭐 이런 소문도 들리고 그랬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도대체 이게, 상식적으로 봤을 때 말이 안 된다”라고 개탄했다.
뉴스타파의 취재에 따르면 두 사람의 회동을 박 전 장관에게 확인해준 법무부 간부는 윤 총장의 ‘대윤’ 별칭과 함께 ‘소윤’으로 불리는 윤대진 전 검찰국장이었다.
윤 총장과 방상훈 사장의 사적 만남을 전후로 해서 당시 윤석열 지검장 체제의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조선일보 특히 조선일보 사주와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이 여러 건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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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고발뉴스가 단독 보도하면서 드러난 그린벨트 내에 불법으로 조성된 방씨 일가의 호화 분묘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檢, ‘불법 호화 묘지’ 등 <조선> 각종 의혹 고발인 조사).
이에 대해 모 일간지 국장급 기자는 “당시는 서울중앙지검이 조선일보가 관련된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할 때”라며 “매우 부적절한 만남”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TV조선 사주와 최고위층 관련 여러 불법 비리 혐의들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국기문란 못지않은 검찰의 기강문란, 검기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안 소장은 “최고 수사 책임자가 고발인도 아니고 피고발인, 주요 피의자, 혐의자를 만났다, 그것도 독대해서 무슨 말을 나눴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중대한 직무유기 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대해 윤대진 전 국장은 “모르는 일이고 그 자리에 배석한 사실 또한 없다”면서 “대검쪽에 문의해보라”고 했다.
대검 대변인실은 “공개된 일정 이외의 사항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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