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장모 “속아서 잔고증명서 위조 해줬다?”…적극개입 의심 정황

MBC “尹장모, 잔고증명서 위조자에 26억 대출 보증”.. 이상호 기자 “결정적 단서 나온 것”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는 동업자에게 속아 가짜 은행 잔고증명서를 만들어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적극개입 가능성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나왔다.

11일 MBC는 “(윤 총장) 장모 최 씨가 가짜 증명서를 직접 만들어준 김 모 씨한테 자기 재산을 담보로 수상한 대출의 보증을 서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MBC 방송 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MBC 방송 영상 캡처>

최 씨로부터 잔고증명서 위조를 부탁받은 김 씨는 최 씨의 딸인 김건희 씨(윤 총장 부인)의 지인으로, 그는 김건희 씨 회사의 감사를 지냈다.

그동안 최 씨는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당시 “‘가짜라도 좋으니 해달라’는 동업자 안 모 씨 말에 속아 가짜 잔고증명서를 만들었으며 김 씨에게 대가로 준 건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하지만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최 씨 소유였던 건물의 등기부 등본 확인 결과, 2013년 4월15일에 최 씨의 건물을 담보로 신안상호저축은행에서 26억 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이때는 잔고증명서를 처음으로 위조한 후 2주일이 지난 시점으로, 돈을 빌린 곳은 주식회사 ‘인터베일리’ 라는 투자 자문사였다.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윤 총장 장모 최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동업자 안 씨는 “(최 씨가 ‘인터베일리’는) 김 씨 회사라 그러더라. 최 씨가 (‘인터베일리’ 명의 잔고증명서) 갖고 와서 ‘김 씨도 우리 일 많이 신경써주고 했으니까 여기에 맞는 물권 같은 게 있으면 (김 씨에게)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 <이미지 출처=MBC 방송 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MBC 방송 영상 캡처>

MBC는 “장모 최 씨가 위조 증명서를 직접 만들었다는 김 씨에게 금전적 이득을 제공했다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동업자에게 속았고, 위조 잔고증명서 발급에 적극 개입하지 않았다는 장모 최 씨의 기존 주장, 그리고 이를 받아들인 검찰의 수사와도 배치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 고발뉴스TV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영상.
▲ 고발뉴스TV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영상.

MBC 보도와 관련해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대단히 중요한 특종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기자는 12일 고발뉴스TV <뉴스비평> 라이브 방송에서 “어제(11일) 윤 총장 장모 첫 공판이 있었다. (윤 총장 장모를) 기소까지는 했는데 사법처리에 골인 시키려면 속았다는 주장을 기각 시키는 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며 “잔고증명서를 위조하는 데 (최 씨가) 알고 개입했다는 걸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는 “그런데 어제 (MBC 보도로) 결정적인 단서가 나온 것”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김 씨가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준 뒤 2주 만에 (최 씨가) 자기가 가지고 있던 땅을 담보로 해서 김 씨가 26억 원을 대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다는 거다. (이는) 26억을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이 기자는 “그러면 대가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라며 “최 씨는 속아서 (잔고증명서를 위조) 해줬다고 했는데 적극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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