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현, 은퇴선언‧방송복귀…“배우와 스캔들 억울”

강용석과 ‘택시’ 출연…네티즌 “나랏돈 받아먹고 뭔일 했나”

아나운서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이었던 유정현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이 정치 은퇴와 함께 방송 복귀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의 방송 복귀 소식은 이날 한동안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지만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인터넷과 SNS에는 “깨끗한 이미지 이용해서 나랏돈 받아먹고 무슨 일을 했나”, “방송을 너무 쉽게 보지 말라. 시청자가 기만당함을 느낄 수도 있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tvN '현장토크쇼 택시'
ⓒtvN '현장토크쇼 택시'

20일 <뉴스엔>에 따르면, 유정현 전 의원은 “계속 방송을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지 고민하다 역시 방송 활동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방송 복귀 의사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993년 SBS 3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프리랜서 선언 후 2008년 정계에 진출했다. 유 전 의원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19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1년간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유 전 의원은 “정치는 한 번 한 것으로 만족한다”며 “계속 해왔던 것이 방송이었던 만큼 다시 방송인으로 나서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6년만의 방송 복귀 프로그램으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를 선택했다. 김구라, 전현무씨가 MC를 맡고 있는 ‘택시’에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연했다.

방송에서 보이는 스타일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방송에서 내가 똑부러지는 이미지는 아니었지 않나”라며 “허술하고 뭔가 웃긴 이미지였는데 국회의원 4년 했다고 똑부러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제 모습을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며 “정치 활동을 했기 때문에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안 좋은 쪽으로 봐주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20일 방송되는 ‘택시’에서 국회의원 활동 당시의 ‘A양 스캔들’에 대해 적극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식적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3명이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며 “하지만 여전히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 전 의원은 2010년 증권사 정보지(일명 찌라시)를 통해 배우 A양과의 스폰서 스캔들에 휘말렸다. 당시 유 전 의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해당 추문을 유포한 네티즌 3명은 벌금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을 선고받았다.

유 전 의원의 방송 복귀에 대해 시민들은 관심을 보이며 의견들을 쏟아냈다.

인터넷 뉴스와 트위터에는 “당신이 정치인으로 무엇을 했는가? 깨끗한 이미지 이용해서 나랏돈 받아먹고 무슨 일을 했나”(재****), “갈 때는 미련없이 가더만...방송에서 이미지 쌓고 정치인 되어 떠나는 게 아무리 그 바닥 생리라 하지만 정치 한 번으로 족하다고 말한다면 방송도 한번으로 족해야...방송을 너무 쉽게 보지 말라. 시청자가 기만당함을 느낄 수도 있다”(쇼****), “국회의원 하고 싶어서 미련없이 방송 떠나갔는데 국회의원 못하게 되니 방송계 복귀? 돈 벌어야 할 때, 일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만만한데가 방송계입니까”(행****), “예전에 반듯한 이미지로 방송할 때 좋아했는데 정치판 가서 하는 거 보고 역시 브라운관의 이미지는 허상이라는 걸 알려준 존재”(ab***)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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