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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일(현지시간) 승객이 테라스에 나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현재 요코하마에 정박해있으며, 승객들은 하선을 하지 못하고 선내에 격리되어 있는 상황이다. <사진제공=뉴시스> |
일본에 격리형태로 정박돼 있는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1일 현재까지 13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선박 안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3700여 명이 격리돼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련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승객들을 (배 안에) 그대로 둔 것 자체가 (일본의) 패착이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 교수는 1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든 승무원들 뿐 아니라 승객들을 나누어서 1인 격리를 해줘야 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배 안에서) 다 1인실로 만들기는 공간이 부족하니까 일부 (인원을) 빼서 시설격리 형태로 모두 1인 격리가 돼야 이후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을 막을 수가 있다”며 “메르스 때 우리나라 병원들이 그런 방법을 동원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안에서 다 수용을 못하면 일단 고위험 접촉자들을 1인실로 넣고 나머지 분들을 빼서 다른 시설이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 1인 격리하는 방식으로 조치했다”며 “우리나라에서 했었던 방법들을 따라서만 했었어도 이렇게 악화되는 상황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도 “VIP룸은 혼자 쓰지만 일반사람들은 보통 4인이 한 방을 쓴다”며 “그런데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는 것은 벌써 일주일간 그 안에서 다른 사람에 의해서 제3자 감염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이들을 방에다가 그대로 방치해 둔 것이다. 이는 (일본의) 큰 실패”라고 꼬집었다.
현재 배 안에 있는 승객들은 일체의 정보를 제공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채 교수는 “‘(배 안에 있는 일본인들이) 현재 일체의 정보가 없다’며 자기들은 오히려 SNS나 친구를 통해서 정보를 알고 있지 배에서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SNS를 통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또 일본 정부가 승객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수조사에 대해서 스가 관방장관도 검토는 하겠지만 이 비용 전체를 누가 대야 되나 (그런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김어준 씨는 “그건 나중에 정산하고 일단 먼저 검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교수는 “일본에서는 일단 일본인 감염자들에 대한 배려는 생각하고 있지만 외국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이는 “그냥 차별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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