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제공=뉴시스>

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일본이 2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에 “긴급하게 자위대를 투입한다고 NHK가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내각이) 긴급하게 대처 하고 있다는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전문 인력을 통한 대책 보다는 자위대 파병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대처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영채 교수 설명에 따르면, 자위대는 지방자치단체의 허가 없이 자주 파병 형식으로 투입되고, 음식과 물자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내용의 일본 언론 보도 내용을 전하면서 그는 또 “담당 의사들을 늘리겠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보건 전문 인력이 얼마나 투입되는지에 대한 자세한 보도는 잘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5일 도쿄 남쪽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해 검역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현재 승객들에 대한 음식물 전달은 크루즈선 종업원들이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나눠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이 교수는 “이 종업원들은 과연 안전한 사람들이냐, 오히려 이들이 더 전파시키고 있지 않느냐(하는) 불안감이 (일본 내에서 퍼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미디어들이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배에서 인터뷰한 외국인 한 명이 이후 연락이 잘 되지 않고 있고 TV에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미디어들이 (인터뷰 통제 또는) 보도 규제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짚었다.

이영채 교수는 특히 한국의 대응 상황을 보도하는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이 “재미있었다”며 “한국은 메르스 사태가 있어서 과잉 반응을 하고 있다고 보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한국의 대응이 적절하고 일본은 대응을 못하고 있는 부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뉘앙스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지난 주말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아베정권 퇴진 대규모 집회 소식도 전했다.

이 교수는 “일본인들은 아주 청결하다. (특히나 이런 코로나 사태와 같은 상황에서) 집단으로 모이지 않는 분위기인데 집회에 8천명이 모였다”면서 “아베 정권에 대한 불신, 또는 미디어에 대한 젊은층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